폴이란 사람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어릴적 참나무통 전화기를 가장 먼저 들여놓은 집이었다.
그는 엄마의 '안내를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그리고 멀리 출장간 아빠와의 대화를 정말 신기하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날, 폴은 망치에 손을 찍게 되고,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샐리를 찾았다.
그런데, 조금 큰 후 그의 카나리아 페티가 죽어서 슬퍼하며 이야기 해 주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샐리는 조용히 잘 들어준 후 폴에게 말한다.
"폴, 죽어서도 노래 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정말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죽어서도 노래 부를 수 있는 곳.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헤어진 친구들과도 그 곳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폴은 큰 후에 전화에 손 대지 않다가 어느날 공중전화에서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샐리와 통화를 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임을 알게 된다.
그렇게 석달 후 폴은 다시 샐리를 찾게 되지만, 그는 그녀가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말도 함께.
난 이런 식의 단편 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간단히 읽을 수도 있고, 잠깐이지만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폴이 샐리에게 들은 마지막 말은 이랬다.
-그에게 말해줘요. 죽어서도 노래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고.
그는 내 말 뜻을 이해할 거에요.-
폴은 샐리의 말을 이해 했지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이해 하려 하지 않았다.
그 말은 그 둘만의 비밀 암호니까.
더이상 알필요 없다고 생각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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