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지극히 철학적이고 어쩌면 단순한 인간의 삶을 너무 복잡한 구조로 엮어 나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 단순하지 않은 문제를 각자의 뇌수의 흐름에 맡길 필요가 있다. 모파상의 [목걸이]라는 작품이 우리에게 인간의 삶을 섬세하게 엮어내는 이 문제를 우리의 뇌수에 강요 없이, 가차없이 싣게 해 준다.
주인공 마틸드도 어쩌면 독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작은 종이 돛단배에 문제를 실어 자신의 뇌수에 띄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틸드의 종이 돛단배는 뇌수에 흠뻑 젖어 물 속으로 초잠식지하고 말았다. 결국 도달점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고지에 이르지 못했기에 마틸드는 진정한 행복의 정의를 오해했고, 또 오해된 행복을 이루기 위해 허영심이라는 술이 담긴 술잔에 스스로 다이빙하여 헤엄쳤으며, 술에 취해 부정직이라는 윤리적으로 그릇된 술잔의 부분까지 가까스로 헤엄쳐 올라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삶을 또다시 부정직이라는 술이 담긴 술잔에 밀어 넣고야 말았다. 그녀는 그렇게 스스로 자신의 삶이라는 공을 공굴리기라는 인생 속에서 어둠 속으로,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밀어 넣어 나갔다.
하지만 이런 마틸드의 행위를 부정적이라고만 비하할 수 있는가? 위에서 이렇게 마틸드를 비하한 나라면, 또는 같은 생각을 가진 여러분 중의 당신네들이라면, 과연, 과연 마틸드와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물론 보이기 위한 삶이 더욱 더 자신을 떨어지게 하는 행위라는 걸 깨달은 신의 경지에 오른 인간이라면 자신의 욕망과 허영심을 주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지전능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자신의 욕망을 주체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이라는 포장지로 포장을 하고 보이기 위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했고, 또, 그런 삶을 살아가면서 부정직이라는 부정을 저질렀다.
그런데 이런 너무 인간의 본질에만 의지해 부정을 자행하는 인간의 상이 [목걸이]라는 소설 속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현실]이라는 소설 속에서도 만연하고 있다. 옷 로비 사건의 주인공, 장관급 부인들의 선을 넘어 넘치는 허영심, IMF 체제 속에 있기 전의 악화되어만 가는 우리 나라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발표해 더 크나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초래했던 정부등등...... 이런 부패상을 마구 자행하는 인간들이 이루는 사회, 당연지사로 온갖 비리가 일어날 수 있는 최상의 조건 속에서 심하게 노출되고 있고, 어쩌면 인간의 본질이라고 단정 지어버리고 자제할 줄 모르는 인간이 만연하는 한 영원히 심하게 노출될 것이다. 비리의 최상의 조건 속에서 심하게 노출되어 인간들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잃어 가는 성폭행을 저지르고 또, 자신들의 행위에 당하고 있다. 심한 노출로써 자극 받은 인간들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자신도 모르게 망각해버리는 성폭행을 저지르고 결국 [누워서 침 뱉기]식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이제 진정한 행복의 정의를 내려보자. 진정한 행복이란 물질적인 풍요를 가지고 누리는 것도 아니고, 남에게 우대를 받으며 우월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진정한 행복이란...... 물론 진정한 행복이라는 단순하지 않은 문제를 한 마디로 확단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양면성을 지닌 인간에게는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꼭 한 마디로 칭하여 마틸드처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모르는 인간들에게 일러준다면, 진정한 행복이란, 진정한 행복이란! 바로 윤리적인 근거가 바탕이 된다는 전제하의 개개인이 느끼는 만족감이라고 칭하고 확단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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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이고 이건 좋은생각에서 가지고 왔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