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흐름도 잊은채
멍한이 바라 볼곳도 없이 서성이며
수많은 군상들 속에서
적막함에 둘러 쌓인채 서있다
마음에 비춰지는 그것은..
한 구루에 소나무
바위틈에 낀채 자라
잎도 그리 푸르지 않고
몸은 휠대로 휘었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찬 바람에 살이 깍여도
추운겨울날 목마름 으로 허덕일때
찬눈을 녹여 마셨지..
짧은 겨울 햇빛을 받으려
넓게친 가지,
부러지지 않으려 키는 생각 않고
자라, 볼 품은 없지만..
꽃피는 봄이면
송화가루 날리며
어김없이
작은 솔방울 여물었네..
그 나무처럼 ......
딱히 내 세울것 도 없이 항상 부족함으로 목이 마르다
혼자 이른 아침에 세면장에 들어
이런 저런 생각에 양치하다 울컥치미는 설움에 눈시울이 뜨거워 졌지만
오늘 참고 싶지 않았다.
늦가을과 겨울이
이를땐 너무 싫어 진다
아무도 나를 달랠 수 없는것 처럼,나 또한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를 때면 온통 세상이 회색빛으로 물들어
한밤에 부는 바람에 나뭇잎 구르는 소리 부엉이 허기짐에 우는 소리에
쉬 잠 못 들어
막사발에 탁주 한잔으로 잠제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