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흐리드니
기어이 마음에 병이 도져나 보다
가을 하늘 푸르른날에 마음을 살찌웠었는데...
눈에 넣어도아프지 않을많큼 아름다움을 다 잃어 버린 지금
벌거숭이 나목 처럼
빛을 잃어 몽롱한데,
안개비 가 하얗게 내리는 아침,
햇빗의 따스함을 그리며 섯는데 도무지 그는 내 맘을 아는지
오늘도 무심히 구름에 묻혀 지낸다
그 기다림이
끝이 없어도 하얀눈 으로 온세상을 뒤 덮으면
모든걸 잊은채 또 기다리겠지
그러지 않을 꺼라 몇번이고 다짐 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상처는 기회만 있으면 되살아나
굳게 닫은 철문을 산산히 부셔,
바람에 이리 저리 부딛쳐 더 큰 상처로 키우고
몸져 누울때면 바람 잦아 들긴 하지만..
오늘도 넉 나간 사람모양 흐린 하늘만 처만 보고
아무나 부여잡고 원없이 실컨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