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밤늦은시간까지 잠은 또 왜 안오는지
생각이 나서 편지를 읽었다
눈물나서 더이상은 못읽겠다
사람의 감정은 왜 꼭 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랑이라는것 또한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그동안 잘 버텨왔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 오랜시간이 흘러서 다 잊은줄 알았는데
길가다 만나면 눈물먼저 흐를것 같다
애써 피해왔는데 이젠 찾으려 해도 그 어디에도 없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말하고 싶어도 더이상 말할 수 없는 곳에
우리 서로는 너무나도 다른곳에 살고 있다
알고 있을까
느끼고 있을까
나의 이 간절한 마음을
이름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했는데
억누름으로 시작했던 나의 감정이 이젠 북받쳐 오른다
이러다가도 애써 묻어버리겠지만
아무래도 이번 겨울도 난 그리움에 빠져 살아야 하나보다
왜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것일까
왜 그 누구도 받아드릴 수 없단 말인가
사랑만큼은 운명이 아닐까
운명이 날 너무 힘들게 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했는데
이름만 들어도 눈물먼저 흐른다
만나게 되면 정말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잘 쳐다볼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하게 되면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
그땐 절대로 그냥 보내지 않을꺼야
항상 보낼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말도
절대로 하지 않을꺼야
이젠 알것같다
그때 내 말이 정말 많은 상처를 주었음을
왜 난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왜 난 이기심에만 빠져있었을까
너무 늦은 뒤에 이토록 그리면
모든게 되돌아올 것 같은
비겁한 착각에 휘말린채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