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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일상,그리고 마음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
겨울이다..

     날짜 : 2002년 11월 23일 (토) 6:50:15 오후     조회 : 2475      
겨울이다

밤늦은시간까지 잠은 또 왜 안오는지


생각이 나서 편지를 읽었다

눈물나서 더이상은 못읽겠다

사람의 감정은 왜 꼭 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랑이라는것 또한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그동안 잘 버텨왔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 오랜시간이 흘러서 다 잊은줄 알았는데

길가다 만나면 눈물먼저 흐를것 같다

애써 피해왔는데 이젠 찾으려 해도 그 어디에도 없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말하고 싶어도 더이상 말할 수 없는 곳에

우리 서로는 너무나도 다른곳에 살고 있다

알고 있을까

느끼고 있을까

나의 이 간절한 마음을

이름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했는데

억누름으로 시작했던 나의 감정이 이젠 북받쳐 오른다

이러다가도 애써 묻어버리겠지만

아무래도 이번 겨울도 난 그리움에 빠져 살아야 하나보다

왜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것일까

왜 그 누구도 받아드릴 수 없단 말인가

사랑만큼은 운명이 아닐까

운명이 날 너무 힘들게 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했는데

이름만 들어도 눈물먼저 흐른다

만나게 되면 정말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잘 쳐다볼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하게 되면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

그땐 절대로 그냥 보내지 않을꺼야

항상 보낼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말도

절대로 하지 않을꺼야

이젠 알것같다

그때 내 말이 정말 많은 상처를 주었음을

왜 난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왜 난 이기심에만 빠져있었을까

너무 늦은 뒤에 이토록 그리면

모든게 되돌아올 것 같은

비겁한 착각에 휘말린채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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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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