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안개 물빛이 촉촉이 스미는 희뿌연 연기
같은 안개...
만져 볼수 있다면...
물기 없는 마른 땅에 부드러움이 빼인다......
세상 사에 시달리는 사람들 에게도 조금이라도 부드러움을 전해 줬으면
좋으련만....
겨울철에 어울리지 않는 안개라
믿기 어려울 만큼 포근하다..
슬며시 스미는 촉촉함이 가슴을 적신다.
물기 배어 있는 부드러운 흙을 밟으면
소리도 없겠지.....먼지도 일지 않겠지....
보드랍디 보드라운 흙이 내 발을 가볍게 해주겠지...
알수 없는 슬픔이 일어난다
드문 드문 서 있는 가로수 나무 곁에 다가서서
소리 없이 울고 싶어진다..
울다 고개 들어 보면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나무가
나를 보고 있다...
알아 들을수 없는 교감이 나와 나무가
전 하고 있다..
추운 겨울 을 잘 이겨 내고 있는
그저 자신을 보고 모든것을 견디어 내라고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기 쉽고 쉬운 것이긴 하지만
나는 늘 참아 내지를 못하는 사람처럼...
서러움이 북 받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