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 번 설악산 단풍놀이를 갔던적이 있었다.우린 좋아했지만 1박2일로 갔었고,또 일을 맞히고 가야했기에 피곤을 짐으로 안아야 했다.물론 몸은 가벼웠지만 (아무래도 야간버스를 타야했고 방금 일을 끝낸 상태라 옷은 될수 있는데로 가볍게)그렇게해 백화점을 들렷다.너나 할 것 없이 술,과자,안주등 그렇게해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차례차례 노래를 불렀다.나는 그때 술에 목소리가 잠겨 노래를 부르는둥 헛기침을 해데는둥 말이 아니었다.이윽고 공장장님의 차례가 돌아왔다.우리 직원들의 분위기메이커인 그는 현란한 댄스로 우리의 마음을 동요시켰다.한 명씩 일어나 흔들자 버스는 요절복통 마치 아침 출근길의 전철간을 방문케 했다.아니 그보다는 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단한 하루가 기울고나서 새벽이 찿아와 아침을 노크했다.한 2시간 잤나? 진짜 정신은 요절복통이었고 머리는 깨질것 같았다.그래도 도중에 운전기사가 간간히 들린 휴계소에서 세수를 했던게 활력소였다.
곧이어 저기 먼발치에서 설악산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아마 내겐 두번째였던것 같았다.처음엔 중학교 수학여행때였을 것이다.그래도 다시보니 그 광경은 이루 말 할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먼저 버스에서 내려입구까진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올라가고 또 올라가니 베이스캠프 타는 곳이 나왔다.허나 많은 사람은 줄을 서있고 이렇게 마냥 기달리기엔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그래서 공장장님과부장님이 내린 결론은 걸어서 오르는 것 끽.......!!
우리는 마냥 걸었다.설악산의 정상아 내가간다.
그때 추위와 동시에 몸이 발끈 엑 추워!! 옷을 너무 얇게 입었던게 탈이었다.마침 우비까지 내려 나는 도중마차를 하고 말았다.그래도 내 몸걱정을 해주신 아주머니(사모님) 너무너무 감사 도중마차를 한 내게 남은건 형벌보다 더 가혹한 잔소리 공장장님은 내게 사내대장부가 그정도 추위가지고.....중얼....중얼
그렇게 긴 허탈감에 빠진 나와 일행은 간단히 음식을 나누고 돌아왔다.돌아오는 길에 또 벌어진 아침에 그 전철간 이번엔 나도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원래의 목소리는 아닐지라도 조금은 잔잔한 물결의 목소리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긴 역경을 이겨낸 내겐 자신감이 조금은 붙었다.내게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들 이었다.모두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