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곧 쉬이 바람처럼 시간이 지나가게 되면 언젠가 너 역시 그리 될 것이라 당신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고운 그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꿈꾸는 순간이 너무 짧고 실제로 나의 눈과 귀를 가리고 걸어갈 시간이 너무 길어 지쳐버릴 것임을 알지만 알 수 없는 무언가로 겨우 지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아슬아슬할 정도로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것이기에 숨이 점차 가빠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된 것일까요.
그것이 당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더라도 나는 다만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살아가는 단 한 가지의 의미만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니까.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남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당신이 어떠한 의미로 내게 남겨지기를 바랬던 건지.
변할 수 없는 제 자신을 당신만은 알아차릴 수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이미 당신이 기억하는 나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변하되 변하지 않는 제 자신만이 남아 당신의 말을 되새기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이 이미 그것에 대해 말해주었지만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것은 알겠습니다.
그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당신이었지만 그것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것은 나의 특별한 의미로 남게 된 것이 아닐까. 라고.
언젠가는 그리 되겠지요.
당신 말대로 말입니다.
그러나 시간에 묻혀 후회를 되풀이할 자신에 대한 저의 물음은 누가 답해줄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