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작 16년도 채 살지 않은 아이이다.
아직 인생의 길에 접어들지도 않은 나다.
이런 내가 벌써부터 세상이 싫다고 한다.
어른들은 내 모습이 어떨지 몰라도 나는 무섭다.
앞으로 가야할 길들이 너무나도 까마득하고
어두워서 두렵기만하다.
한 발 한 발 나아갈때마다 마음은 떨린다.
잘못 내딛다가 수렁에 빠지지나 않을까
가시밭길로 잘못 가지는 않을까
너무나도 두렵다.
이 세상에 나아가는 길이 두려워 세상이 싫다.
내 앞에서 등불을 들고 길을 안내해 주는 이가 있다면..
깨끗하고 편한 길로만 거닐 수 있을텐데..
두려움이라는 큰 짐을 지고 나는 오늘도 길을 찾아 거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