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옆에는 초등학교가 있다.
그애들에 비하면 나는 점차 노화를 실행하는 사람이고
또한 조금은 어른이라는 생각에 우쭐함도 있었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대로 나는 내가 생각한
그 어른과의 혼동을 하고있었다.
그냥 어른과 진짜 어른의 사이에 내가 있다.
그리고 집에오면 어머니가 계시다.
아직은 일에 매이는 탓인지 사람들의 여러나이가 스치는
나의 어머니, 가끔은 그 어머니에게 내가 딸이라고 하는것이
모욕과도 같다. 이렇게 젊어보이는 어머니에게 이따금
나는 너무 늙어보이는 딸은 아닌지 하는 죄송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것은 그녀보다 나는 성장을 실행하는 사람이다.
고로 그앞에서 나는 아이와 어른사이에 있다.
누군가는 젊음을 봄의 혈기로 표현하였고
다른 누군가는 늙음을 난같고, 희생같고, 가을같이 색채깊은 것이라 하였다.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어떤것을 아름다움으로 나는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가
또한은 지키려 해야하는가.
나는 점차 내키지않는 늙음을
혹여는 내가 기다리던 중후함을 얻을것이다.
또 세상에 부딫혀 멍든 몸과 마음을 얻든지
세상을 이겨가는 승리의 쾌락에 젖어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일분일초에 내 상념의 무게를 추로달아
기우뚱기우뚱 시간을 맞추어 가고있다.
이 상념이야말로
나에게는 아직 되돌리고자하는 일말의 기회를 조금 남겨놓는셈인것이다.
나는 아이 ≤ 나 ≤ 어른 의 부등식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