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몹시 마음이 아파
아무것도 제되로 할 수 없었지
비 개인 뒤라서
햇살은 왜그리 눈부시든지
눈에 가득 눈물이 고여도
눈에 햇살이 들어 섰다는 핑게로
누가 보아도 그냥 지나치게 했었지
어두운 마음을 비추어 주려는 듯
먼지 하나 없는 맑은 햇살이 미웠지
오늘 아침
개천을 따라 난길을
성난 사람처럼 아무죄도 없는
자전거 패달만 부러저라 밟았지
어떻게
마땅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내가 미워서
물위에 노니는
원앙이 미워 돌팔매질을 해도
직성이 풀리질 안아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만 발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