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중독된 이들에게
글 : 윤자영 [자료제공:사이버작가의 홈페이지]
하나.
사랑하는 당신과 처음 만난 이 곳에 다시 서봅니다.
우리가 지금껏 만나고 바라보고 나누었던 모든것들로 아름답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당신과 함께 이 곳을 간직하고싶습니다.
두울.
사랑이란 감정은 너무나 따사롭습니다. 거리에서 때론 커피숍에 줄줄이 앉아있는 이들처럼 훈훈한 사랑을 당신과 나누고싶습니다. 저들이 바라보아도 역시나 훈훈한 사랑을..
세엣.
에전엔 미처 몰랐던것들을 지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노래가사에 담겨진 사랑에도 잠시 가던길을 멈추어 귀기울입니다.흐믓한 미소를 담습니다.
네엣.
북창동 스테미너 집에서 빨간 돼지등심을 구우면서도 주황색 포장마차의 싸구려 술잔을 기울이면서도 우리는 황홀합니다.사랑은 이런 느낌입니다.
다섯.
사랑이 쌓여진 우리의 믿음을 생각하며 가끔 흐믓해 합니다.
여섯.
항상 좋은것을 볼때면 사랑하는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아낌없이 줄때가 사랑하고 있을 때라고 합니다.
일곱.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합니다.
우리도 그 연인 속에서 사랑을 합니다.
내 곁에 서있는 사랑하는 내 당신, 그대가 가장 사랑스럽습니다.
여덟.
가끔 우리는 싸우고 울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일도 모래도 같이 있을 믿음이 있기에 또 다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아홉.
쉽게 헤어지기엔 너무나 많은 말들을 했습니다.
쉽게 헤어지기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했기에 당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여얼.
때론 의심도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곤 합니다.
어설픈 의심 역시 사랑입니다.
열하나.
잠시리도 헤어지면 보고싶은 이 기분을 우리 사랑에 익숙해져 버릴 그때에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열두울.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 반복을 통해 성숙해진 우리의 만남.
이제 우리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답니다.
열세엣.
때론 우리는 각자의 길에 서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며 달려나가야 하겠지요 그때에는 사랑하는 당신과 많은 시간을 공유할 수 없겠지만 내옆에 있다는 믿음으로도 행복합니다.
열네엣.
이렇게 소중한 당신과의 만남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나는 조심스럽게 당신을 기다렸을 겁니다.
이 아쉬움이 당신의 환한 미소와 함께 피어납니다.
당신은 날 이해해 주는 나만의 사람입니다.
여원히 사랑합니다.
열다섯.
헤어질때의 아쉬움이 극에 달하면 사람들은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면서 변질되는 순수함. 때론 다 잡아놓은 고기에도 밥을 준답니다.
열여섯.
수녀님도 웃고 스님도 웃습니다.
그렇지만 난 사랑하는 당신과 웃습니다.
열일곱.
어느 요리책에서 보았습니다.
다시마를 말려서 곱게 빻아 투명한 유리병에 꼬옥 담아 코르크 마개를 덮어 보관하다 음식에 조금씩 넣으면 맛있는 음식이 된다구요... 우리의 사랑도 곱게 빻아 두었습니다.
열여덟.
강촌가는길..
눈쌓인 레일위 달리는 기치 안에서 사랑하는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앉아 당신이 바라보는 그곳을 함께 바라보고 싶습니다.
사랑은 마주보는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열아홉.
어두운 길을 걸을 때에도 때론 삶에 지쳐 눈물이 나더라도 이렇게 두렵지 않은 이유는 내 곁의 당신이랍니다.
사랑을 하면 무서울 게 없다는 게 이런 것인가 봅니다.
스물.
삼청동에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가고 싶습니다.
에스프레소가 마시고 싶을땐 하얀 프랑스 대사관 작은 CAFE에 들릴 수 있답니다. 그 곳에선 가끔 영화도 상영한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프랑스 원어지만 사랑하는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답니다.단팥죽이 맛있는 24년된 찻집도 있습니다.낮은 창밖으로 보이는 지나가는 발길들이 우리를 꼭 주인공으로만들 그런 곳입니다. 그곳에 우리의 사랑을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