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7월 15 (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수필 )
·  자신의 일상,그리고 마음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
붕어빵 아주머니와 꼬마 거지

프리     날짜 : 2000년 04월 16일 (일) 11:26:50 오전     조회 : 2301      
붕어빵 아주머니와 꼬마 거지


좋은 생각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우리집 근처에는 허름한 옷차림에 늘 아이를 업고서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다른 데보다 굽는 속도도 느리고 맛도 좀 떨어지지만 동네에서 늦게까지 하는 곳은 그곳뿐이라 나는 가끔 그곳에 들러 야참거리를 사곤 한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어머니 친구분들이 놀러와 말씀 나누시는 중에 우연히 그 붕어빵 아주머니의 사연을 듣게 되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그 아주머니는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남편이 심장병으로 죽으면서 남편의 부하직원에게 교묘한 방법으로 모든 재산을 가로채였다는 것이다.

그 사연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다른 붕어빵 장사가 보여도 먹고 싶은 걸 꾹 참았다가 일부러 집 근처 그 붕어빵 아주머니께 들르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열한 시쯤 되었을 때였다. 행색이 남루해 꼭 거지처럼 보이는 아이들 여럿이 그 붕어빵 아주머니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그 애들과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슬쩍 다가갔더니 아주머니의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내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건 팔다 남은 붕어빵밖에 없지만, 가슴만은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구나. 비록 지금은 너희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회에 악을 끼쳐서는 안 된단다. 너희들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거라."

그러자 마냥 맛있게 붕어빵을 먹던 꼬마들이 갑자기 꼬깃꼬깃하게 접힌 천 원짜리와 십 원, 백 원짜리 동전을 꺼내 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이때까지 아주머니가 주신 붕어빵과 사랑에 대한 보답이에요."

순간 나는 코끝이 시큰해지면서 차마 그 앞으로 나서서 붕어빵을 살 수가 없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1,009건
수필란은~~ [13] 24년전 53,828
홍주봉 평상시에 느끼지 못한 일들 25년전 2,196
프리 사랑에 관한 짧은 글 25년전 2,280
프리 원태연님 수필 중에서 25년전 2,697
프리 한여자를 사랑했습니다. 25년전 2,370
양수영 너의 면회를 다녀온후 25년전 2,343
유미니 슬픈 이별 25년전 2,461
유미니 나의 삶 25년전 2,585
프리 아침을 바라보며 25년전 2,468
한하영 나는 그 기적소리만큼 너를... 25년전 2,288
프리    Re:나는 그 기적소리만큼 너를... 25년전 2,320
프리 슬픈 편지 25년전 2,406
프리 오늘... 첫 발걸음이 정오 풍경 25년전 2,272
프리 사랑에 중독된 이들에게 25년전 2,517
프리  붕어빵 아주머니와 꼬마 거지 25년전 2,302
미키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25년전 2,323
프리 사랑에 관하여 25년전 2,564
프리 지란지교를 꿈꾸며 25년전 2,256
한하영 생각만 해도 가슴벅찬 사람이 있습니다. 25년전 2,454
정인채 사랑이란 25년전 2,161
프리 사랑으로 가득찬 마음 [1] 25년전 3,256
정수정 사랑이란 25년전 2,281
first  이전373839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50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