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동거는 소리에
어렴푸시 잠에서 깨어난다
새벽 깊이 잠들시간에
꼭 그때면 깨어난다
한편으론 고맙기두 하구
눈을 들어 사물들을 보려 비벼보지만
흐리게만 보인다
한두해 전엔 깨어나면 곧장보이든 것들이인데..
계절이 바뀌는것도
예전에는 자연스레 다가오구 가구 그랬었는데
봄 가을이 왔는지 가는지 구분이 분명치 않다
다만 그 계절에
피는 꽃들이 나를 잊지 않고 피어
나를 반길뿐..
꼬리를 문 자동차 행열
어느쪽으로 향하는지 모를 신호등
어디를 그리 바삐 가는지 빵빵대며 비키라는 자동차
중안선 넘어 맞이하는 자동차 휘익 휘익 지나쳐 간다
어디서 무얼 하려는지.....
간밤에 뿌린 비로 얼룩진 자동차 유리
잠을 깨우듯 물 뿌려 닦으면 그만큼은 또렷히 보인다
음악은 새소리
향기는 풀향기
차창이 열린 만큼 마음도 열리고
차속은 마음에 속력으로 내 닫는다
눈 높이로 드는 아침 햇살은
햇빛가리게로도 모자라 썬글라스를 끼곤 겨우 앞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