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10월 09 (목)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수필 )
·  자신의 일상,그리고 마음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
자연에 살리라

     날짜 : 2004년 11월 12일 (금) 10:53:09 오전     조회 : 2264      
서울에서 살 때, 높은 빌딩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면서, 자연은 도시와 동떨어진 곳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분법적으로 둘을 나눴습니다. 도시면 도시이고 자연이면 자연이지 둘이 함께 존재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이 합쳐져서 사람들이 그 안에 잘 살고 있는 곳이 미국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앨라배마의 대학도시가 워낙 아담한 지방 도시라서 그 곳만 그런줄 알았는데, 나중에 여행을 하면서, 또 버지니아에 와 살면서 미국이 전체적으로 자연 친화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도시는 자연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도 도시 속에 있습니다.
여섯살때 시골에 성묘갔다가 해질 무렵 보았던 반딧불은 이후 30년 동안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살아서 날아다니는 반딧불을 미국에 유학와서 보게되었습니다. 캠퍼스를 가로질러 밤길을 걷는데 자꾸 깜박이는 것들이 여기 저기서 날아다녔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얼마나 공기가 깨끗하면 반딧불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다람쥐는 도시의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고, 토끼도 집 주변에 많이 삽니다. 사슴이 자주 나오니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도로에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중 사슴과 충돌하여 차 수리를 받아야합니다. 저도 퇴근 길에 길가를 서성이는 사슴을 보면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무리 조심해도 동물들이 조심하지를 않으니 도로변에는 늘 차에 치여서 죽어있는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운전 중에 보게되는 쓰러져있는 동물들은 주로 다람쥐, 사슴, 너구리 등입니다. 가끔은 새들도 그런 일을 당합니다.
나무들은 철따라 색다른 옷을 입으면서 자연의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도로변과 집 주위에 서있는 나무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활 속에서 늘 푸른 색을 느끼며 살게 합니다. 이제는 푸른 색이 주는 안정감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는데, 어딜 가나 자연과 어울리게 멋지게 조경을 한 집과 도로들이 사람과 자연의 화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년전에는 겨울에 눈이 와서 도시가 완전히 정지한 적이 있습니다. 워낙 사람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나라이다 보니 눈니 몇 센티 쌓이기만 하면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관공서도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눈이 자그마치 50 센티는 왔습니다. 도로변 바람에 몰린 곳은 눈이 허리를 잡았습니다. 차량 소통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제설 작업이 잘되는 이 곳에서 보통 눈이 와도 다음 날이면 교통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 때는 이틀 동안 도로가 마비되었습니다. 강원도 산골처럼 눈으로 덮힌 마을에서 아이들은 눈싸움을 하며 뛰어놀았습니다.
종로구에서 자란 제가 이런 곳에서 자라는 아들 다은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은 아들의 마음을 제가 잘 모르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다은이는 이미 자연과 도시가 하나이고, 그 안에서 사람도 함께 하나가 되어 사는데 익숙한데, 저는 그런 것을 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어색한 것입니다. 숲 속의 집을 보며 그렇게 집이 외따로 떨어져 있으면 불안하고 위험해 보인다고 아빠는 생각하는데, 아들은 주변의 숲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을 나이 삼십이 훨씬 지나 이국 땅에서 배웁니다. 비가 오는 것, 낙엽이 지는 것, 달이 뜨는 것 등이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길가의 동물들과 뒷산의 나무들도 사람들과 하나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1,009건
수필란은~~ [13] 24년전 54,912
소낭구 우리 시댁은... 20년전 3,173
소낭구 오늘 하루는..... [1] 20년전 3,993
소낭구 가을비 내리고.......... 20년전 3,177
낙엽...W.B 예이츠 20년전 3,357
나향이기… 배고픈 글쟁이 [2] 20년전 4,091
무거운 아침 20년전 3,162
섭리 20년전 3,067
그랬다..... 20년전 3,238
죽송 21세기 문학과 문인질서 [1] 20년전 4,079
스치는바람되어 20년전 3,278
눈물은 흐르지만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20년전 3,049
1%의 노력과 99%의 결과 20년전 3,202
한나한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20년전 3,718
너를 보내며 20년전 2,723
다오이마 가족........ 처음 이에요 부족한점이 많지만 ..… [2] 20년전 3,240
방황하는 영혼들을 위하여 20년전 2,617
또 하루가.... 20년전 2,503
명감독들의 지도력 20년전 2,327
한국도 미국도 아닌 곳 [1] 20년전 3,401
좋은 일하는 사람들이 남의 마음을 아프게하… [1] 20년전 3,759
 자연에 살리라 20년전 2,265
한인교회 주일학교 20년전 2,282
800명 합창단 20년전 2,228
소망 20년전 2,174
나의 생각, 남의 생각 20년전 2,358
공동체 성공의 핵심 20년전 2,028
first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536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