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모든것들이 원망스럽다
졸리운 눈을비벼 대며
얼만큼의 시간인지 확인하구는
허둥대는 모습이 싫다
그냥 눈을뜨고
배고푸면 밥먹구
세수안해도 귀엽게 봐주고
천조각 하나 몸에 둘러도
따스한 눈길받으며 안기고 싶다
장작짚혀놓은 벽난로 열기에
목이 긴 주전자 치치 푸푸
차한잔 받아들고는
김서린 창가에 서서
먼산 단풍 당겨다가 뜰앞에 놔 두고
밑그림으로 삼아 낙서를 하고싶다
작은 행복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