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어느날부터인가 그악마는 내몸속으로 들어와 있었고,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그악마에 대한 생각은 지울 수가 없었다.
나는 그악마에게 "죽을때까지 당신만을 따르면서 영원히 사랑할거야"라고 말하였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날 그악마는 내가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하면서 매일 나를 마음대로 다루었다.
악마는 항상 내가 하고싶지 않은 일들을 원했고, 난 그를 너무 사랑했기에 그것에 아무 의미없이 따랐다.하지만 그것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겨 주었다. 악마는 나를 이용하여 쾌감을 느끼고,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고통은 계속되었다.아주 추악하고 더러운 짓을 하면서 나는 그악마에게 전염되어 한동안 그것에 빠져 있었다.그때의 내나이가 11살밖에 안되었다. 그런짓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내자신이 너무 싫고, 그악몽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악마를 사랑하긴 하지만, 계속되는 이런생활을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그악마에게 벗어나기 위해 악마를 내곁에서 떠나게 할 계획을 세웠다. 옆집아줌마의 진주반지를 훔쳐서 악마의 주머니 속에 넣어 그가 한걸로 뒤집어 씌우는 것이었다. 그당시에는 악마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으므로 나는 그것이 나쁜일인줄 알면서도 그것을 시행했다. 그악마는 그전에 나쁜일을 많이해서 반지가 없어진다면 그악마가 범인으로 지목될게 뻔했다.하지만 그일은 아주 위험한 일이었으므로 약간은 무섭고, 실패할까 두려웠다. 결국 그계획은 성공했고, 옆집아줌마가 착해 감옥가는건 면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악마는 그뒤로 내가 사는 이곳을 떠났고, 그뒤론 소식이 없다.
어찌보면 내가했던 것이 악마보다 더 더러운 짓일지 모른다. 그뒤로 난 매일 꿈을 꾼다. 그악마가 날 찾아와 날 괴롭히는 꿈을...그리고 그악마가 떠난 그해 여름은 아무일도 없었다.
#글을 쓰면, 그 글속에는 자기자신이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