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형식으로 봤을 때는 비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풍겨지는 느낌에는 비난조가 짙게 깔려 있네요.
글쎄....티엘군은 어떤 주장이든 우선 반대 입장부터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서 반대 입장을 말하려고 합니다.
가수의 음악성은 예전부터 거론되어 왔던 얘기죠.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소리 들을지 모르겠지만, 인기가 많은 틴에이져 그룹. HOT, 신화, SES, 핑클 등등. 그들의 음악성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GOD는 많은 연습을 했다고 하고, 잘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들의 가요 대상을 탈만한 가수일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 박경림의 음반 발매는 비난 받을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음악계의 세태가 나쁘다고 하겠죠?
죽은 시인님께서는 가수를 너무 좋게 보는 거 아닐까요?
TV라는 대중매체와 매스미디어 파워로 가수라는 직업이 급부상 했지만,
그 근원을 따진다면 그들은 술집에서 노래를 팔고 눈요기를 하던 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저의 말은 그대로 적용하기엔 어폐가 있고 충분히 생각해봐야할 사항이긴하지만요.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을 전제로 한다면, 가수의, 더욱이 TV 활동을 주로 이루는 이들의 목적은 음악이 아니라 바라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겠죠?
그런 점에 있어서 일련의 대형 가수들이나 프로젝트 가수들은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하고 있는게 아닌가요?
박경림이 돈에 얽매여 판을 냈다면 몰라도 그것이 아니라면 그녀는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니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HOT가 크게 인기를 얻었을 때 뭔가 모순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HOT가 우리 나라에 큰 기여를 한 것을 알고들 계시나요?
그들에게 매료된 많은 중국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고, 한국 제품의 홍보도 되어 상품 매출이 늘었다는군요.
그렇다면 그것은 옛시대의 묘기꾼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야겠죠.
물론, 예전에 얽매여 얘기할 필요는 없죠.
현재의 가수라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것이니까.
앞서 얘기한 것들과 예술가의 위상이 혼합되었다고 할까요?
예나 지금이나 순수한 예술가들은 힘든 거겠죠.
모짜르트 같은 음악가 역시 귀족이란 이름은 있었지만, 그리 높은 위치가 권력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궁정음악가라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그리 유복하게 지내지 못했던 것 같단 것입니다. 물론 그와 그 부인의 개인적인 결점을 제외하고 생각해도 말이죠.
그리고 더욱더 하고 싶은 말은.
TV에 비춰지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가 아니라고 하고 싶군요.
연예인은 그녀의 직업입니다.
그리고 직업은 쉬운게 아니죠. 사회 생활하는 것도.
시간 관계상 이만 줄입니다.
나중에 언제 대중가요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