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뭔지도 모르고 문사에 온지 어느 덧 11개월이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고, 내 글을 올리는 동안 많은 생활의 활력과 아울러 즐거움을 느꼈다.
가끔은 학생들의 고민도 함께 나누며 먼저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도 조언을 하면, 고마웠다는 쪽지를 받게 될때, 그런 날은 괜스리 기분이 좋아지고 문사에 존재하는 보람을 느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 어느 철학자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틈만 나면 문사를 찾는 이유는 문학이란 공통 아래, 문사라는 같은 울타리에서 다른 어느 것에서 얻지 못한 위안을 얻어 개인 생활에 기름을 치기 위함이리라.
말이 작가이지 어느 공인 기관에서 인정해 줘 된것이 아니지마는 그래도 뭔가 사명감은 갖고 있다.
수필을 쓰는 입장이고 교사이다보니, 나의 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 드러난 생활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느껴질 감동과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오로지 읽는 사람을 고려하여 글을 쓰는게 아니고, 나의 감정을 글로 발전시켜 드러내 놓고 싶다.
글로서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
혹 작가에 대해 기대감이 있다면, 작품을 가지고..글을 읽고 평가해 주길 바라고 싶으며 문사 가족간에 인간적인 대화가 부족했다면 그건 서로의 노력 여하에 달리지 않았나 싶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가끔 마주치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인사는 하고 싶으나 선뜻 그리 되지 않음은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간에 인간적인 만남이 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론 벅차지 않을까?
별로 신통찮은 사람이지만 나도 여러 사람을 알고 싶고, 친하고 싶다.
노력을 했으면 한다.
모두..
쓰다보니 많이 딱딱해진 글이란 느낌을 스스로 받는다.
그러나..나를 진실로 아는 사람들은 너무 물렁해서 탈이라 한다.
그래도 좋다..나는 부드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