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기하다.
축구라는 하나로 이렇게 모두
쉽게 하나가 될 수 있다는데 말이다.
우리나라는 큰 일 있을 때 정말 잘 뭉친다.!!
이런 말을 들었을때...
뭐 별로 그렇지도 않은것 같은데...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올림픽을 치루어 낸 엄마 세대의 확신이 들어맞았다.
정말...잘도 뭉치더군.!!!
뿌듯하기도 하고..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저렇게 열정적일 수 있고
간절히 소망하기도 하고....승리에 눈물까지 흘리는 그 모습에서
난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에 쓰레기로 골치병을 앓았던 경기장도
경기 끝나자 마자 깨끗해 지고,,,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가서 어깨를 두들겨 주고 싶을 만치 자랑스럽기 까지 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이 세계에 보여지기 위한 모습에서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 안 될 수 없다.
국민성 높은 척 하는것은 이제 그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것은 금새 들통이 나버리는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대로...우리땅에...정신이 뿌리박히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이 되고 그때가 되야 진정 그것은 자랑인것이다.
우리가 더이상 냄비 민족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 열정 가득한 가슴 벅찬 축제가 끝나고 거품이 날아간 비눗물처럼
모두 다시 맹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겉으로 맹물처럼 보여도 휘저으면 다시 비눗물이 되기야 하겠지만.
비눗물과 맹물 사이를 정신없이 오가며 변신만을 하고 있을 수는 없지않겠는가.
그 비눗물로 때를 씻어내야 할때이고 월드컵이 그 모티브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이전에 그래왔던것 처럼 냄비에 불을 붙이는 기름에서 그치지 않기
를 간절히 바란다.
월드컵의 감동과 기쁨이 더하기에...이러한 바램 또한 간절하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고 멀다...
월드컵이 16강을 넘어서는것이 하나의 고개이듯이 우리도
선수들처럼...많은 고개를 안고 이 시기를 맞이해야 한다.
우승 후에 또 경쟁이 있는것처럼 우리의 과제도 우리들 스스로 만족선을 긋기에는 아직도 부족한것이 많다.
언론도 이제...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것...이만하면 이제 됐지 않나 싶다.
충분히 불타올랐고 여기까지가 참 좋았다.
만족선긋기 행각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