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차게 맞은 수요일 아침, 막 시골에서의 아침을 먹고 나자
목욕탕에서 막 돌아오신 아빠가 혀를 차며 얘기를 들려주시는데
정말 분통이 터졌습니다 제가 있는 시골집은 조치원입니다(충남)
2차선 이상 되는 도로는 없는 좁은 곳이지요 시시콜콜한 사고 또한
빈번한 곳인데 오늘은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 또 그 뒤의 차
이렇게 3중 충돌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피가 흥건한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금새 죽을 듯 했답니다 그때 마침 지나가는 한
시민이 들고있던 핸드폰으로 112를 눌러 가장 큰 조치원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경찰서에선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자기네 관할이 아니니 그 동네 파출소로 연락을 하라는 겁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조치원 안쪽에 있는 작은 동인데 어떻게 관할이
아닐수가 있는건지 원..도로에서 사람은 죽어가는데 조치원의 전체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서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나와도 되는겁니까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이 마당에 택시회사는 그걸 빌미로 파업을 하지않나
경찰은 사람이 죽어 가는데도 모른체 하지않나 정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선진국의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빽없고 돈없는 힘없는 국민으로 살아가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시골입니다
사고난 사람들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119를 불렀을지도 모르는데
119역시 이곳은 경찰서 관할인데 과연 가 주었을까요
사람이 죽어가는 사고보다 작은 읍내에서 다른 급한 처리가 뭐가 있었을까요...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모두가 그러진 않을텐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것 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이
터지고보면 좋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나라의 젊은 한사람으로서 우리의 장년의 사회는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