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편견
우리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여러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편견은 정신장애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정신장애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편견이 그들에겐 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이 됩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잘못된 인식들이 그들의 정신건강 회복에 지장을 준다면 우리는 먼저 그런 시각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정신질환자는 '무섭다, 겁난다,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피해를 경험해서가 아닙니다. 정신질환자를 접해 본적이 없는 사람일수록 두려움이 많고 위험하다고 느낍니다. 이런 편견이 그들을 멀리하고 자신의 그릇된 생각을 바꿀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들이 대부분 온순하며 범죄율이 일반인보다 더 낮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매스컴이 종종 그들은 위험하다고 믿게 만듭니다. 범죄사건이 일어나면 '우범자 또는 정신질환자의 소행일 가능성’으로 보도합니다. 아무 이유 없이 우범자와 동격으로 취급됩니다. 공포영화에서도 정신질환자는 단골 주인공이 되어 우리와 전혀 다른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왜곡된 정보를 자주 접하면 그것이 사실인 듯 착각하게 됩니다. 정신질환은 투약관리만 제대로 해도 거의 위험하지 않습니다.
또 우리는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정신질환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환자라도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부적절한 행동은 불안할 때나 병이 심해졌을 때 잠깐 잠깐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론 치료가 시작되어 안정되면 부적절한 행동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환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한, 두 번 보고나면 자칫 그의 습관이나 적절한 의사표현과 행동까지도 모두 이상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은 언제나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입니다. 일반인들도 당황하거나 긴장하게 되면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우리는 환자의 모든 행동을 병적 증상으로 보지 말고 환자가 실수를 해도 비웃지 않아야 합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우리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입니다. 우리의 편견이 주는 마음의 상처가 심각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피하지 않고 동정심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따뜻한 관심과 대화를 나누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정신질환자를 비롯하여 어떤 장애인이든지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