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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 단편 미학의 진수 <고엽>

     날짜 : 2011년 03월 22일 (화) 12:26:40 오후     조회 : 11798      
   http://bit.ly/ehtzpV (1983)
   http://bit.ly/hSneWb (1831)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차우모완 작가의 <고엽>
한국에도 이런 단편 미학이 있다... 
(부족한 감상글보단 소개글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차우모완 소설집 <고엽> 
 

세상과 소통을 단념한

이들의 아주 개인적이고 은밀한

즐거움과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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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자신의 한 평 남짓한 자유와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가치관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이들의

자기만의 주류 세상

차우모완은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독자만큼은 완전히 그리고 단숨에 장악해버린다. 자신이 쳐놓은 이야기의 거미줄로 독자를 포획한다고 할까. 그는 그만큼 독자를 즐겁게 서비스해줄 준비가 된 프로작가이다. 그는 영화나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하지만 그의 문학이 추구하는 것은 결코 싸구려 대중적이지만은 않다.

이 작품집에는 작가가 데뷔 이전부터 쓴 미발표 작품들과 데뷔작, 그 이후 작품 들이 창작된 역순으로 수록돼 있다.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일관적 스타일이 엿보인다. 주류가 아닌 세상으로부터 한참 밀려난 자들, 관심 받지 못하는 변두리 인생 들이 중심에 부각돼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는 짧은 중단편들 속에서는 작가 지망생 시절의 고뇌나 문학에 대한 열정 같은 게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다. 거꾸로 읽어갈수록 정제되지 않음이 점점 더 역력히 드러나지만 그것들은 오히려 날것처럼 생생하고 젊다.

1.고엽

프랑스의 누보로망의 영향을 받은 듯한 작품. 등장인물들의 느낌이나 감상은 전혀 배제돼 있으며 사랑과 낭만이 사라진 시대에 주파수를 맞추려는 듯, 작가의 시선은 감정이나 설명을 생략한 채 오직 싸늘한 카메라의 시선처럼만 작용하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고독한 인생들을 포착하고 있다.

단편 영화 학도나 사실주의 저예산 영화를 추구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라면 이 소설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그런 감독들을 염두에 둔 것인지 <고엽>은 원래 단막드라마 버전으로 씌어졌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방송국 단막드라마 대본용으로 썼으나 공중파에는 적합하지 않는 내용이어서인지 드라마로는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시적 서정과 가슴을 조여 오는 듯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의 진수를 느껴보길 바란다.

 

2.멍키스패너

두 말이 필요 없는 이 소설집의 백미. 실험성과 독창성, 어둡고 은밀한 도시의 상상력이 이토록 뛰어난 작품도 드물 것이다. 문학관계자들로부터 근래에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들었던 작품. 미스터리 단편 미학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3.바캉스, 바캉스

<병원에서의 행복한 날들>이라는 부제를 붙여주고 싶은 작품. 기막히게 운이 없는 한 사건으로 인해 생명이 다급한 지경에 몰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 <지겹게도 풀리지 않는 녀석>이 오히려 병원에서 만나게 된 즐겁고 무지무지 ‘섹시한’ 이야기.

 

4.자신을 죽여야 사는 남자

우연히 개입한 사건으로 자신을 죽여야 살 수 밖에 없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 처하게 된 평범한 어느 30대 기혼남의 기구한 사연.

 

5.여름 또는 틈

작가가 끝까지 완성한 것으론 최초인 소설. 학생시절에 쓴, 이 소설집의 보너스 트랙 같은 작품으로 작가가 발표를 꺼려한 매우 사적 주관적 세계가 등장한다. 일부러 모호하고 또렷하지 않는 언어를 통해, 젊은 시절의 투명하지 않는 의식의 세계와 이미지, 소통의 부재와 단절 등을 그리고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가 이야기를 하는 걸 연기하거나 하지 않고 싶어 하는 듯한 단편. 대학생인 두 남녀가 학교 앞의 낡은 아파트에 홈 스테이하게 되고 갑자기 건넛방 여학생이 감쪽같이 행방불명된다. 반드시 사건이 일어나야만 하는 상황이며, 무슨 사건이 일어날 듯하면서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매우 수상한 단편. 작품의 주인공은 보통 사람들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다.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의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이나 사무엘 베케트의 그로테스크하고 위악적인 인물들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해할 수 없다는 건 바로 젊음 때문이며, 젊음은 종종 이해되길 거부하지 않던가.

 

❙차례

1.고엽

2.멍키스패너

3.바캉스, 바캉스

4.자신을 죽여야 사는 남자

5.여름 또는 틈

 

❙본문

나무숲의 물든 이파리들이 하나둘씩 손목을 놓기 시작한다. 여자는 머리를 뒤로 질끈 동여매고 안경을 쓰지 않은 화사한 차림으로 새우 수프를 끓이고 있다. 냉장고에서 라임 주스와 우유를 꺼내 수프에 따른다. 수프를 국자로 젓자 매콤하고 새콤한 냄새가 주방 안에 퍼지는 것 같다. 여자는 수프를 젓는 걸 멈추고 해가 떨어지는 숲에서 마른 이파리들이 공중으로 부양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숲에서는 쓸쓸한 바람이 잎을 굴리며 속삭인다. 마른 이파리들 몇 개가 또다시 손목을 놓는다.

_<고엽> 중에서

 

“하지만 난 즐기기 위해서 일하지 않고, 일하기 위해 즐기기로 했어요. 당장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을 회피하지 말자, 라고요.”

_<바캉스, 바캉스> 중에서

 

“남자들도 이젠 여자를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솔직한 자신의 쾌락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야. 이젠 남자들이 자신의 오르가슴을 점검해봐야 할 때인 거지.”

_<바캉스, 바캉스> 중에서

 

❙차우모완

국문학과 항공기계공학 분야를 전공하고 한 문화재단과 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문학공모전에 소설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회사를 운영하는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영화나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건 그가 소설을 쓰는 목적들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낸 책에는 장편소설 《그 해 여름 갑자기》(2010)가 있다.

Tag : 재미있는단편소설집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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