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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린의 아이들
THE CHILDREN OF HÚ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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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J.R.R. 톨킨|옮긴이: 김보원|출간분야: 문학|판형: 142 * 222
면수 396면|ISBN 978-89-5637-143-6|정가: 15,000원
톨킨이 창조한 20세기 최고의 고전―
마케팅: 서정호 차장 018-235-7732 rokmcsjhmm@hanmail.net
편집부: 담당 유남경 02-511-3495 atman00@hanmail.net
반지의 제왕에 이은 J.R.R. 톨킨의 위대한 저작
‘원형신화’가 근저를 이루는 비극적 영웅 이야기
- 2007년 출간 되자마자 아마존을 석권한 대 로망스!
- 국내 3만여 톨킨 마니아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 소설!
1. 「후린의 아이들」 소개
-톨킨이 가장 시랑했던 이야기, 후린의 아이들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반지의 제왕이 ‘가운데땅’ 역사 가운데 제3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대한 서사시라면, 후린의 아이들은 그보다 6,500년이나 앞선 제1시대를 산 영웅투린의 비극적인 투쟁과 사랑을 다룬 대 로망이다.
-후린의 아이들이 나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톨킨이 1920년대에 이미 후린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장편 서사시로 써 놓고도, 장대한 서사적 구조와 보완 때문에 책으로 출간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편집 출판 집행자가 된 셋째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은 부친의 방대한 유고를 정교하게 조각보 잇듯 엮어, 2007년에 소설로 출간했다. 이처럼 30여 년의 연구와 세심한 땀방울로 편집되었기에, 후린의 아이들은 출간 되자마자 톨킨 문학의 정수로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 「후린의 아이들」 줄거리
-모르고스의 저주에 걸린 영웅 투린의 장대한 투쟁
요정과 인간, 난쟁이 호빗, 오르크와 용, 선과 악의 거대한 힘들이 다투는 ‘가운데땅.’
가운데땅을 뒤덮은 그 희망 없는 전쟁의 순환고리 속에서 후린과 후린의 아이들에게 내려진 모르고스의 저주. 이 책의 주인공 후린의 아들 ‘투린’은 모르고스로부터 받은 불행한 운명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럴수록 운명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까지도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 이야기는 악의 무리에 맞서 평화를 지켜내려는 한 영웅의 비극적 모험담으로, 희망 없는 시대에 피어난 헌신과 고뇌의 장대한 영웅담과 금지된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주 받은 투린은 다섯 가지 비극을 겪게 되는데……
첫째, 노예가 될 운명을 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가족과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는 운명!
둘째, 가족을 남겨 둔 채 고향을 떠나 요정들의 나라 ‘도리아스’에 머물면서 안락한 생활을 하지만 정작 그의 모친 모르웬은 전쟁과 약탈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고향을 지키려 하는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
셋째, 어느 순간 더 이상 가족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절망감!
넷째, 악의 무리로부터 소중한 왕국과 가족을 지켜내기 위한 결단과 투쟁이 오히려 멸망을 재촉하게 되는 운명의 아이러니!
다섯째, 강력한 적의 마법에 걸려, 자신도 모르게 금지된 사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그래서 결국 사랑하는 이를 모두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는 비극적 결말!
3. 「후린의 아이들」 근저에 깔린 신화적 원형
-신화, 불멸의 신들과 때가 되면 죽어야 하는 인간들의 이야기
왜 톨킨의 작품을 판타지를 초월한 20세기 최고의 고전문학이라 부르는가. 그것은 바로 영문도 모른 채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결국 죽음으로 가는 인류의 공통된 경험 속에서, 인류학자들이 ‘통과의례’라고 부르는 일련의 사건들을, 신과 인간의 이야기로 풀어낸 ‘원형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톨킨의 작품에서는 불멸의 신과 요정 그리고 유한한 생명의 인간이 등장한다. 그들은 늘 인간을 지켜본다. 인간이 선한 의지로 행동하면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인간의 행동이 그릇될 때는 그렇게 행동하지 말라는 무언의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반면 영생불사인 요정들은 유한한 생명의 인간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후린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주인공 투린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으로 제1시대에 살았던 명문가의 아들이다. 큰 키에 검은 머리, 새하얀 피부, 잿빛 눈동자… 그의 얼굴은 제1시대 유한한 생명을 지닌 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기개가 하늘을 찌를 듯한 용맹스런 전사이기에 요정들의 칭송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투린은 이 책 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어 결국 악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해 파멸을 맞는 비운의 영웅으로 그려진다.
인간적인 한계가 빗는 삶의 부조리함 - 비극의 탄생
악의 존재와 맞서 싸우려는 투린의 용맹성이 오히려 적에게 그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게 되는 결과를 낳아, 그가 머물렀던 곳과 그의 주변을 초토화시키고 마는 결과는 초래한다. 즉 악의 존재를 물리치고자 했던 그의 용맹성이 무모함으로, 그의 선한 의지가 결국 파멸을 초래하는, 전혀 의도되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누군가가 운명에 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 타이밍의 절묘한 어긋남으로 인해 악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의도치 않게 벌어지는 살인도 있다. 나무에 묶여 고문을 당하던 투린. 어둠 속에 결박당한 채 잠들어 있던 그를 구해주려고 나타난 요정 벨레그. 하지만 겁에 질려 있던 투린은 벨레그의 손길이 닿자 방어적 본능으로 상대방을 살해하게 되는 데… 결국, 그 순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행동이 절친한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의 맨 위에는 결국 인간의 인내심의 한계를 교묘하게 저울질하는 절대 악의 존재 ‘모르고스’의 저울이 있고 그 저울질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오만함, 편견, 조급함, 무모함, 분노, 질투-의 한계이다.
악의 본질에 관한 톨킨의 원형적 해석
모르고스는 원래 ‘높은 신격 또는 천사’에 속하는 ‘아이누’였는데, 지배욕에 사로잡혀 땅에 사는 요정들을 이간질시키고 최고의 보물인 ‘실마릴’을 훔쳐 달아나는 바람에 절대 악의 존재 ‘모르고스’라 불리게 된다. 타락한 천사인 모르고스는 그 욕망의 결과 지상의 육신을 취하게 되고, 스스로 자신이 만든 악의 어둠에 갇혀, 끊임없이 그 어둠을 확대하려는 사악한 의지의 존재가 된다. 악의 근원과 그 드러남을 지배의 욕망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이디푸스 왕 & 후린의 아들 ‘투린’
오이디푸스의 신화적 원형을 보여주는 근친상간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 책의 핵심적 요소로 등장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같은 베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오이디푸스의 저주 받은 운명. 그의 운명의 강줄기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의 아버지 라이오스의 ‘원죄’가 드러난다. 결국 아버지의 죄 값이 아들에게까지 대물림 되는 것이다.
오이디푸스 신화의 줄거리를 이렇다.
남자를 사랑하게 된 라이오스는 청년시절, 자신의 사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피사 왕의 아들 ‘쿠뤼시포스’를 목 졸라 죽인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 간의 신성한 결혼을 수호하는 여신 ‘헤라’만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시간이 흘러 라이오스는 결혼을 하게 되고 예언의 신 아폴론의 신탁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아들을 낳게 되면 그 아들이 장차 아비를 죽이고 아비의 아내와 잠자리에 든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신탁을 거부하고자 경호병에게 아이를 버리라고 명령한다. 버려진 그 아이는 자신의 출생의 근원을 모른 채 다른 나라 왕의 양자로 살다가 성년이 되어 ‘지아비의 살해자’란 운명을 타고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그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던 도중, 좁은 길에 들어서게 되고, 맞은 편 마차에 탄 테바이의 왕과 실랑이를 벌이게 되어 결국 그를 쇠뭉치로 때려죽이게 되는데, 바로 그 사람이 친아버지 ‘라이오스’였던 것이다. 그 사실도 모른 채 좁은 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그가 태어났던 테바이.
그곳에서는 괴수 스핑크스(‘목 졸라 죽인 자’란 뜻)를 물리칠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 괴수를 물리치면 왕좌와 선왕비를 아내로 맞을 수 있었다.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물리치고 결국 테바이의 왕이 되어 어머니를 왕비로 맞아들인다. 훗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자 어머니는 목을 매 자결을 하고,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눈을 찔러 장님이 된다.
벗어날수록 옥죄어 오는 운명의 순환고리…. 사랑을 거부당해 화를 못 이겨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라이오스, 그 죄 값으로 자신을 죽이게 되는 아들 오이디푸스를 낳게 되고,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그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결국 운명의 그물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장님이 되고 만다. 인간의 한계를 부추기는 신들의 덫. 겨우 마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밖에 없는 좁은 길. 스핑크스를 물리치면 얻게 되는 조건. 이런 것들을 통해 인간에게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게끔 하지만 결국 인간 본성의 한계로 인해 파멸을 초래하고 마는 결론을 맞게 된다.
후린의 아이들의 이야기 주인공, 투린의 삶에 투영된 인간적인 비극
악의 존재 ‘모르고스’는 그에게 대항하는 투린의 아버지 ‘후린’의 꺾일 줄 모르는 기세와 오만함에 화가 나 후린과 그의 가족에게 저주를 내리고, 후린으로 하여금 의자에 결박당한 채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 아들 투린은 고향에 살다가 외부인들의 침입에 의해 결국 그들의 노예로 전락하게 될 것을 우려한 어머니의 권유로 요정의 왕국으로 떠나고, 고향에 남아있는 어머니와 누이를 그리워하게 된다. 결국 투린을 어머니와 누이를 기다리지 못한 채 침략해 오는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서고, 그 사이 어머니와 누이 또한 그를 찾아 요정의 왕국에 다다른다. 전쟁터에서 이제 영웅이 된 투린의 생사가 불투명해지자, 어머니의 완고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투린을 찾아 어머니를 따라 나선 누이는 모르고스의 하수인 ‘글라우룽’을 만나게 되어 기이한 마법에 걸리게 된다. 그 마법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채 길을 헤매다, 결국 이름까지 개명하고 적과 맞서고 있는 투린을 만나게 되고 서로의 과거를 알지 못한 그들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출생의 비극을 깨달은 투린과 그의 누이는 목숨을 끊게 되고, 오랜 방랑 끝에 아들의 비석 앞에 조우한 후린과 그의 아내의 처연한 모습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다.
저주 받은 운명. 기다릴 수 없는, 인내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한계를 이용한 모르고스의 저주. 결국 미래를 보지 못하는 유한한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파멸을 초래하게 되는 인간의 운명성의 근본 뿌리를 보여주고 있다.
4. 「후린의 아이들 한 편의 장대한 비극영화와 같은 책
명문가의 아들에서 하루아침에 무법자들의 두목이 되어 방랑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투린. 그러다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울 때는 용맹스런 전사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질 때는 한없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와 같은 다양한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그때그때 변화하는 투린의 심리를 유심히 따라가다 보면 그의 어투와 행동만 보더라도 책장을 넘기는 매 순간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5. 지은이: J.R.R. 톨킨
전 세계를 감동시킨 지은이 J.R.R. 톨킨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호빗,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을 포함한 그의 저작들은 이미 전 세계에서 4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 출간돼 수천만 부가 팔렸으며,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셰익스피어보다 더 위대한 문학적 창조자로 불리고 있다.
6. 옮긴이: 김보원 교수
김보원 교수는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을 번역한 톨킨 문학 전문가로서, 유려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마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번역의 산고 끝에 선보이는 후린의 아이들에서도 그의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 본문 속으로
운명은 당신의 이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오.
-22면
요정들은 아름다운 종족이고 경이로운 자들이며,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나는 가끔 우리가 그들을 만나지 말고 ‘낮은’ 길을 그대로 걸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들의 지식은 이미 유구하고, 자부심이 강한 영원한 존재자들이거든요. 그들의 빛 속에 서면 우리는 희미해서 보이지 않거나, 아니면 너무 빠른 불꽃으로 불타고 말아요. 우리의 운명의 무게는 더 무겁게 우리를 짓누르지요.
-51면
그릇된 희망은 두려움보다 더 무서운 법입니다. 희망이 이 겨울에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지는 않습니다.
- 87면
니니엘,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진 이곳은 어둠이었죠. 그러나 이제 이곳은 내게 빛이 되었소. 난 기약 없이 오랫동안 찾고 있던 것을 드디어 발견한 것 같소.
-275면
더는 달아나지 않겠다. 이름 그대로 나는 ‘운명의 주인’ 투람바르가 될 것이며, 나 자신의 의지와 용기로 운명을 극복해 낼 것이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실패하든 성공하든 적어도 글라우룽을 죽이고 말 것이다.
-282면
8. 차례
역자 서문
머리말
들어가는 글
후린의 아이들의 이야기
1장 투린의 어린 시절
2장 한없는 눈물의 전투
3장 후린과 모르고스의 대화
4장 투린의 출발
5장 도리아스의 투린
6장 무법자들 사이의 투린
7장 난쟁이 밈에 대하여
8장 활과 투구의 땅
9장벨레그의 죽음
10장 나르고스론드의 투린
11장 나르고스론드의 몰락
12장 투린의 도르로민 귀환
13장 투린, 브레실로 들어가다
14장 모르웬과 니에노르의 나르고스론드행
15장 브레실의 니에노르
16장 글라우룽의 출현
17장 글라우룽의 죽음
18장 투린의 죽음
가계도
1. 하도르 가문과 할레스 사람들
2. 베오르 가문
3. 놀도르 왕의 가문
부록
1. ‘위대한 이야기들’의 발전 과정
2. 텍스트의 구성
발음에 대하여
등장 이름 목록
지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