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작시집 「홀로서기」의 시인이 쓴 인간의 숙명에 관한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홀로서기'의 연장선 상에서 둘이 만나 홀로서기가 아니라 홀로선 둘이 만나는 것에 주목하며, 그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지은이 소개
서정윤 -1957년 대구 출생. 1984년 「현대문학」에 '서녘바다' '성' 등으로 추천 완료.
저서로는 시집 「홀로서기」 시리즈와 시선집 「소망의 시」, 수필집 「내가 만난 어린왕자」 등이 있다.
책표지 글
소설로 쓴 홀로서기 사랑법
세 여자와의 사랑을 시처럼 눈물처럼 별빛처럼 아름답게 그려낸 젊은날의 수채화 같은 소설!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 시인 지민우의 문학적 성공을 통해서 보여준 삶의 궤적과 함께 그가 생애를 통해서 겪은 세 번의 불가피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는 당연하게 찾아온 순수한 첫사랑이며, 두 번째는 불가피하게 만난 운명적이고도 에로스적인 돌출적 사랑이며, 세 번째는 문학적인 동반자와의 필연적인 아가페적 사랑이다. 세 번에 걸친 격정적인 사랑을 주인공 지민우는 그의 문학적인 고뇌와 삶속에서 어떻게 극복하고 용해했는가. 「오후 두시의 붓꽃」은 그 과정을 세밀하게 심리적으로 추적해가고 있다.
- 박호영(문학평론가·한성대 교수)
[스쳐지나가는 단 한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 빛나고 있었다.
살아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 오후 두시의 붓꽃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