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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녹차아가…     날짜 : 2002년 11월 15일 (금) 7:17:07 오전     조회 : 5984      
나는 오늘 사서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책에서 '눈물의 여로'라는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함께 하라는 말이 생각나서이다. 비록 책일부의 내용이지만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좋은 것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어느날 정부군 병사들이 찾아와 종잇조각 하나를 내보이며 서명을 하라고 했다. 새로운 백인 개척민들에게 체로키족의 토지가 아닌 곳에 정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서류라고 하면서. 체로키들이 거기에 서명을 하자, 이번에는 더 많은 정부군 병사들이 대검을 꽂은 총으로 무장을 하고 찾아왔다. 병사들 말로는 그 종이에 적힌 내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종이에는 체로키들은 저 멀리 해지는 곳으로 가야 했다. 그곳에 가면 체로키들이 살도록 정부에서 선처해준 땅, 하지만 백인들은 누곱만치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황량한 땅이 있었다. 병사들은 그 드넓은 골짜기를 총으로 빙 둘러쌌다. 밤이 되면 빙 돌아 피워놓은 모닥불이 총을 대신했다. 병사들은 체로키들을 그 원 속으로 밀어 넣었다. 다른 산과 골짜기에 살고 있던 체로키들까지 끌려와 우리 속에 든 소 돼지처럼 계속 그 원 안으로 밀어넣어졌다. 이런 상태로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 체로키들을 거의 다 잡아들였다고 생각한 그들은 마차와 노새를 가져와, 체로키들에게 해가 지는 그곳까지 타고 가도 좋다고 했다. 체로키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마차를 타지 않았다. 덕분에 체로키들은 무언가를 지킬 수 있었다. 그것은 볼 수도 입을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지켰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그들은 마차를 타지 않고 걸어갔다. 정부군 병사들은 체로키들의 앞과 뒤, 양옆에서 말을 타고 걸어갔다. 체로키 남자들은 똑바로 앞만 쳐다보고 걸었다. 땅을 내려다보지도 않았고 병사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남자들 뒤를 따라 걷던 여자들과 아이들도 병사들 쪽을 쳐다보지 않았다. 기나긴 행렬의 맨 뒤쪽에는 아무 쓸모 없는 텅빈 마차가 덜그럭거리며 따라왔다. 체로키는 자신들의 영혼을 마차에 팔지 않았다. 땅도 집도 모두 빼앗겼지만, 체로키들은 마차가 자신들의 영혼을 빼앗아갇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백인들이 사는 마을을 지나갈 때면 백인들은 양옆으로 늘어서서 체로키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처음에 백인들은 덜그럭거리는 빈 마차들을 뒤에 달고 가는 체로키들을 보고 멍청하다고 비웃었다. 체로키들은 웃는 사람들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백인들도 입을 다물었다. 이제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향 산에서 멀어져가자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가기 시작했다. 비록 체로키의 혼은 죽지도 약해지지도 않았지만, 어린아이와 노인들과 병자들이 그까마득한 여행길을 견디기는 힘들었다. 처음에는 병사들도 행렬을 멈추고 죽은 사람을 묻을 시간을 주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그 수는 순식간에 몇백 몇천으로 불어나, 결국 전체의 삼분의 일이 넘는 체로키들이 행진중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자 병사들은 3일에 한번씩만 매장할 시간을 주겠노라고 했다. 하루라도 빨리 일을 마치고 체로키들에게서 손을 떼고 싶은 게 병사들의 심정이었다. 병사들은 죽은 사람들을 수레에 싣고 가라고 했지만, 체로키들은 시신을 수레에 누이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안고 걸었다. 아직 아기인 죽은 여동생을 안고 가던 조그만 남자아이는 밤이 되면 죽은 동생 옆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면 그 아이는 다시 여동생을 안고 걸었다. 남편은 죽은 아내를, 아들은 죽은 부모를, 어미는 죽은 자식을 안은 채 하염없이 걸었다. 병사들이나 행렬 양옆에 서서 자신들이 지나가는 걸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돌리는 일도 없었다. 길가에 서서 구경하던 사람들 중 몇몇이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체로키들은 울지 알았다. 어떤 표정도 밖으로 들어내지 않아싿. 그들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내비치고 싶지 않았다. 체로키들은 마차에 타지 않았던 것처럼 울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이행렬을 '눈물의 여로'라 부른다. 체로키들이 울었기 때문이 아니라, 낭만적이고 또 그 행렬을 구경하던 사람들의 슬픔을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책에는 많은 교훈들이 많이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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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아가…
11.15
읽어보시고 느낌점 많이 써 주세요~

11.16
아 저도 읽어 봐

11.16
써요;.
아오이
11.19
지금 읽고 있는데요,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체로키들이 살고 있는 산을 찾아 떠나고 싶습니다.

01.30
줄거리를 다 쓰셨군요 ^^; 저도 이 글 읽고 이 책을 한번 읽어 봐야 겟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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