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레 케르테스의 실제 유대인 강제 수용소의 이야기를 엮은 책
강제수용소에 있었다가 풀려나와 작가가 된 많은 사람들은 책을 한두권 발행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임레 케르테스는 자신이 겪었던 내용을 현실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객관적인 묘사를 해서 문학계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강제 수용을 했던 독일에서조차 환영받는다니;; 얼마나 객관적이고 덜 묘사했길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은 정말 암울 그 자체이다. 하긴 수용소 생활을 아무리 아름답게 묘사한들 그것을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느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의 작품은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 실상 그 수용소는 지금 우리네의 일상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나 할까?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 그리고 그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운명에 크게 저항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도 적당히 살아가는 그런 모습에서 어쩌면 가장 현대인과 닮은 모습을 발견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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