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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설] 철이 없으면 사는게 즐겁다..

     날짜 : 2002년 06월 17일 (월) 10:50:03 오후     조회 : 4622      


*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꿈틀이 부부의 1년간의 세계여행기. 집을 장만하려고 3년간 부어온 적금으로 1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부부의 이야기. 집사고 승진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유쾌한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출판사 서평

집사고 승진하는 것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유쾌한 메시지!!

이렇게 살려고 했던 건 아닌데
살면서 '이렇게 살려고 했던 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이 책을 쓴 홍대리(홍성만)도 그랬다. 눈뜨면 출근하고, 출근하면 점심 먹고, 점심 먹고 나면 저녁 되고, 소주한 잔 마시고 집에 가서 엎어지면 또 시간되어 눈떠지는 '초(超)시공간적 생활' 속에 살다보니, 어떻게 세월이 가는지 나이를 먹는지도 모르겠고, 대학시절 68kg였던 체중은 과음과 운동부족으로 82kg에 육박하여 주말만 되면 좀처럼 움직이기 싫어하는 꿈틀이가 되고 말았다. 카이스트 학생인 아내가 집에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관심도 없고, 함께 식사할 기회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뿐이었다. 대기업 사원으로서 직장도 안정된 편이고, 아내와도 잘 지내는,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렇게 생활하며 집사고 승진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빠른 생활의 속도 속에서 좀처럼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찾을 수 없었다. 자신이 다닌 카톨릭계 대학교수들처럼 '안식년 제도' 같은 것이 있어서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갖고 싶었으나 사회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용감한 자만이 길을 떠날 수 있다
그래서 홍대리는 자신의 반생을 정리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마침 집사려고 모은 적금만기가 돌아왔다. 홍대리는 때는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아내 설마담(설윤성)에게 1년간의 세계여행을 제안했다. 집사지 말고 세계여행이나 다녀오자는 말에 아내는 당혹스러웠다. 전세방에서 탈출하여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꿈을 무참히 깨뜨리는 홍대리의 제안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돈을 탈탈 털어 세계 여행이라니. 그것도 안정된 직장도 때려치우고서. 갔다 와서는 어떡하려고.

아내 : (변조된 목소리, 얼굴 모자이크 처리) 저는요, 그 사람이 차마 그런 생각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처음에는 이 사람이 정신이 나갔나 싶었다니까요. 저러다 며칠 지나면 제풀에 나가떨어지겠거니 생각했죠.

그러나, 남편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여기저기 정보를 수집하고 통장 잔액을 챙겨 보는 등 구체적인 계획에 착수하는 것이었다.

남편 : (역시 변조된 목소리) 세상 사람들이 다 저를 보고 철없다거나 팔자 좋다고 욕할 지도 모르죠. 하지만, 전 제 생각을 믿습니다. 따라오기 싫다면 저 혼자라도 가야죠.

저 혼자라도 간다구? 드디어 아내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고민 끝에 과감하게 동의했다. 그리고 음식을 테마로 1년 동안 32개국의 여행길에 올랐다.

이보다 더 재미있는 세계여행기는 없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재미있다는 데 있다. 두 사람은 30대이기는 하지만 어린 아이 같은 솔직함, 엉뚱함, 천진함을 가지고 있는 신세대 부부라고 할 수 있다. 톡톡 튀는 글의 구성과 문체는 매우 유머러스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두 사람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들이 추천하는 여행 중 싸우지 않는 비결 하나를 보자.

둘이 가는 여행에서 싸우지 않는 가장 첫번째 비결은 '일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눈에 콩깍지가 씌워서 죽고 못 사는 연애관계가 아니라면 '무슨 일이든 한 사람에게 편중되면' 틀림없이 싸움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짐도 처음에는 남자가 힘이 세다는 이유로 거의 대부분 무거운 것들을 짊어지는데 '절대 그러지 말기'를 권하는 바이다. 싸움의 발전과정은 이렇다.

① 한참 짐을 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다 보면 어깨도 아프고 갈길은 멀고 슬 짜증이 난다.
② 이때 뒤를 돌아보니 여자는 가벼운 배낭을 메고 '룰루랄라'하면서 길거리의 샵을 기웃거리고 있다.
③ 남자, 일단 '빨리가자' 하고 재촉한다.
④ 여자, 대수롭지 않은 듯 '응, 알았어' 하고는 또다시 길거리 샵을 기웃거린다.
⑤ 남자, '야. 무겁다. 좀 빨리 가자'. 아직 자존심이 있어서 짐을 내주지는 못한다.
⑥ 여자, 속으로 '제가 들겠다고 해서 줬더니 이제 와서 무겁데.' 라고 생각하며 뚱하다.
⑦ 남자, 드디어 말한다. "야. 난 이렇게 무겁게 짐 들고 가는데 뭐야. 빨리 안 오고."
⑧ 여자, 절대 지지 않는다. "뭐야. 그럼 이리 줘. 남자가 그깟 것도 못 들고 쩔쩔 매냐? 엊저녁에 밥할 때는 잘만 먹더니" 곧이어 '쳐 먹더니'라고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⑨ 남자, "그럼 네 침낭은 네가 들어!"

여기까지 오면 경기는 끝났다. 이 날부터 약 3일 동안 여행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일방적으로 일이 편중되어 있으면 관계가 좋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조금만 악화되면 "나는 이걸 하잖아!" "야, 그게 뭐 힘드냐?" 하는 말투가 된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자존심을 확 긁을까, 가슴에 확 비수를 꽂는 말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면서 싸우게 된다. 따라서 일을 철저히 나누고 나눌 때는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다.―본문 242-244p

이 책은 고상한 척 하지 않는다. 독자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는다. 느낀 만큼 솔직하게 써 내려간 글은 어느 여행기보다 일반 독자들이 공감하는 점이 많을 것이다. 이들의 솔직함은 일본 관광명소에 대한 특히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크게 느낄 수 있다.

말이 관광명소, 유적지이지 오사카성은 오래전에 지은 큰 건물이고, 나라의 절들은 그저 오래된 절일뿐인 것 같다. 내가 굳이 오사카성이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었고, 또 무슨 구구절절한 사연을 알아야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오사카성보다는 오히려 소니의 신제품을 총망라하여 전시해놓은 소니타워 같은 곳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야, 신기하다'고 느끼는 것이 적성에는 더 맞는 듯 하다. ―본문 45p

*저자 (홍성만/ 설윤성)
홍성만(홍대리)은 1971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설윤성(설마담)은 197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회사 입사동기로 사내커플로 결혼했고, 움직이기를 싫어해서 "꿈틀이 부부"라 불린다. 결혼 후 홍대리는 회사생활을 충실히 하고 설마담은 끓어오르는 학구열을 참지 못하고 다시 KAIST Techno MBA에 입학했다. 알뜰하게 생활하며 집 사려고 3년 동안 부은 적금 만기가 돌아오자 남편은 '우리 집 사지 말고 세계여행이나 다녀오자'고 했고 아내는 용감하게 맞장구쳤다. 그리고 직장을 때려치우고 1년간 총 4000만원을 들여 32개국을 다녀왔다. 여행에서 돌아온 두 사람은 현재 회사에서, 학교에서 각자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 나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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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ㅎㅎㅎ 재밌을것 같은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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