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춘기에 접어든 세 친구들이 많은 아픔을 견디며 성장하는 이야기.
미르와 소희, 바우는 각자의 상처를 속으로 감추고 괴로워하다가 아파하는 서로를 알아보게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내보이고 보듬어 주는 순간, 아이들의 상처에는 새살이 돋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지혜를 배워가며 아이들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데...
책속에서...
성장 환경은 다르지만 '결손 가정'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세 친구 미르, 소희, 바우가
결손에 대응하는 방법도 각자의 성격이나 처지에 따라 각각 다르다.
이혼한 엄마를 따라 달밭 마을로 내려온 미르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채
또래의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한다.
미르는 보건소 진료소장인 엄마에 대한 반항심 때문에 절대 행복해지지 않기로 결심하는
응어리진 모습을 보인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희는 지나치게 조숙하다.
소희는 날마다 일기를 쓰며 자신을 성찰하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간다.
그러면서도 할머니 사후에 겪게 될 처지를 걱정하고,
어른들의 가치판단에 알맞은 처신에 길들여진 자신을 반성한다.
엄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와 사는 바우 역시 가정 결손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지낸다.
바우는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자기가 말하고 싶을 때나 대화하고 싶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는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이 세 주인공은 달밭 마을이란 공간에서 서로 어울리고 갈등하며,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아픔을 극복해 나간다.
고개숙인 다른 나리꽃과는 달리 하늘을 보며 꼿꼿이 피어나는 하늘말나리처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 자: 이금이
출판사: 푸른책들
정 가: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