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쓰기
- 글쓰기 기본 강좌 -
좋은 글이란?
흔히 '말은 인격의 표현이고 글은 교양의 척도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데 있어 말은 글에 비해 훨씬 수월한 수단이다. 그러나 설득력과 진실성에 있어서는 글의 힘을 따르지 못한다. 언어생활을 잘 하는 것이 물론 필요하지만 거기에 문자생활까지 잘할 수 있으면 우리의 삶은 그만큼 풍요로워진다.
자기의 생각과 느낌이 읽는 이에게 그대로, 또는 그 이상으로 전달될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다. 따라서 좋은 글은 쓴 사람의 감정이 솔직하게 배어있고 표현되어 있어 읽는 이가 곧바로 이해하고 공감하여 감동을 받게 된다.
좋은 글을 쓰려면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자기의 생각이 아닌 것을 억지로 표현하려하면 알맹이 없는 글, 남의 글, 어색한 글이 되어 읽는 이에게 부담감만 줄뿐 감동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 다시 말하면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확대하거나 과장하거나 미사여구로 포장하려들면 들수록 글의 가치는 떨어지고 만다.
그렇다고 글쓰기를 두려워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자랑으로 여겨 글쓰기를 좋아하고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좋은 글로 발전하게 된다.
글은 크게 좋은 글과 잘 쓴 글로 나눌 수 있다. 잘 쓴 글이란 형식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말한다. 맞춤법과 어법, 문법을 벗어나지 않는 글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다. 자전거 타기를 한번 익히면 평생 잊어먹지 않는 것처럼 글쓰기 기술을 잘 익혀 몸에 배이면 항상 잘 쓴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신문과 잡지에 쓰는 사건사고 기사 같은 것이 그 예다.
이에 비해 좋은 글은 잘 쓴 글의 내용이 핵심이다. 인격과 소양이 근간을 이룬다. 여기에 정서와 감성이 깊고 풍성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물론 글을 잘 쓰는 바탕 위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수필, 좋은 칼럼이란 바로 좋은 글을 의미한다.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얼마만큼 읽기와 쓰기와 다듬기에 노력을 쏟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분명히 얼마간의 요령도 필요하다. 이 교본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과 요령을 쉽고 재미있게 제시해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1. 문장은 짧을수록 좋다.
좋은 글쓰기의 첫 번째 조건은 맞춤법에 맞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한글의 맞춤법과 문법은 꽤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나 매우 과학적이어서 원리를 이해하면 생각보다 쉬워 외국인들도 곧잘 좋은 글을 쓰고 있다.
많이 지적되는 맞춤법 오류는 외국영화의 자막에서 흔히 발견하는 영어 'several days'의 번역 '몇 일'이다. '며칠'이 맞는 말이다. '돼서'를 '되서'로, '지성인으로서'를 '지성인으로써' 로 잘못 쓰는 경우도 많다.
표준말이 아닌 말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국적 없는 말도 주의해야 한다. 요즘 시장에서 흔히 듣는 '수입산 쇠고기' 같은 말을 문자로 기록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입제품' '외국산'은 있어도 '수입산'은 없다.
지나친 외래어 사용도 글맵시를 흩뜨리는 요인이 된다. 우리말이 더 훌륭하기 때문이다. 띄어쓰기가 까다롭지만 컴퓨터로 글을 쓸 경우 자동 검색되므로 많이 간편해졌다.
좋은 글의 두 번째 조건은 되도록 문장을 쉽고 짧게 쓰라는 것이다. 어려운 말로 잡다한 수식어를 많이 붙여야 그럴듯하고 상황설명이 잘 될 것 같은데 사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외삼촌'을 굳이 '나의 어머니의 친정 남동생'이라고 에둘러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의'나 '친정 남동생'은 외삼촌의 '허물없고 넉넉한 마음'을 감지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장의 주어(임자말) 앞에 수식어나 미사여구가 많이 붙으면 글이 촌스러워진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짧았던 글은 '너무 길다'였다. 이는 뱀을 설명하는 글로 이보다 압축된 표현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물론 ‘징그럽다’ ‘독이 있다’ 등의 표현도 가능하지만 뱀의 가장 특징적인 말은 아니다.
문장을 쉽고 짧게 쓰는 연습이 좋은 글을 쓰는 첫걸음이다.
요점 : ① 쉽고 짧게 쓸 것. ② 반드시 맞춤법 검색. ③ 수식어와 미사여구 최소화
[이 게시물은 Free님에 의해 2012-01-27 15:17:17 좋은글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