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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장미의 죽음
날짜
:
2015년 06월 04일 (목) 3:13:36 오후
조회
:
1945
장미의 죽음 / 정연복
꽃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살아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미.
그 탐스런 꽃송이
한 잎 한 잎 흩어지며
대지에 가만히
몸을 눕히고 있다.
생전에
뜨거운 불덩이였던
빨강 꽃이 어쩐지
분홍 빛깔로 변해간다.
살아 있을 때는
온몸으로 정열의 불꽃
생의 나래를 접을 때는
더없이 순해지는 모습.
장미는 삶과 죽음
둘 다 아름답다
아니, 죽음의 시간에
더 아름답다.
전체 : 24,2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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