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날의 아침은...
창문을 젖히면
아직 가시지 않은 겨울바람이
내 가슴을 씻어내고
나의 등교길은
회색빛 건물들과 어두운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회색의 도시를 뒤로한채
눈을 들어보면
푸르름이 가득 머금어 있는 하늘은
어디에서든지 똑같다.
앗차! 늦었다!
뛰어가는 내등에 업혀진
흔들리는 나의 책가방 속에는
책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몸을 뒤흔들며
까르르 웃는 내 필통
귓가에 윙윙거리는
꽃샘바람은 시리웁지만
내마음은...
내마음은...
아침햇살로 가득
메워져 있다.
<후기>
우리들안에 있는 봄날 아침을 깨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