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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어느 딩크남의 고백

     날짜 : 2016년 05월 22일 (일) 2:22:26 오후     조회 : 4237      

<어느 딩크남의 고백>

한 여자를 사랑했다.
그 여자가 말했다.
나와, 결혼은 원하지만
아기는 싫다고.

내 자체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내 조건을 사랑한다는 뜻처럼 들렀지만,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다.

우린 그렇게 결혼을 했고
어느센가 우린 늙었다.

늙었지만 난 여전히 젊었다.
돈도 많고 시간은 더 많았다.
하지만 내 아내는 달랐다.
그저 늙기만 했다.

언제부턴가 내 뿌리가 힘을 잃은 것도
아내의 탓처럼 느껴질때쯤
옆집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나도 남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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