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19 (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창작방 -
창작시
창작글
창작동화
공개일기
학술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창작방 ( 창작방 > 창작시 )
·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5월마중

     날짜 : 2016년 05월 04일 (수) 6:58:14 오후     조회 : 3145      
      운동장에서

 

나는 매일 아침 학교에 간다.

필통과 알림장이 들어있는 책가방을 들고서.

실내화를 신겨 교실로 들여보내면

초등학교 일학년 손자 풀솜할머니의 아침시중은 끝난다.

음표로 표현할 수 없이 경쾌한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춤을 추듯 벌떡이는 운동장이

나이많은 운동장을 불러온다.

 

그분은

종합종례 때 구령을 부르라고

덩치만 컸지 이름만 불러도 얼굴이 빨개지는 나를

일요일마다 불러서 연습을 시키셨다.

내가 갈망할 수 없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

학생들 앞에 세우셨다.

 

첫 번째 체육실기시험은 뜀틀.

무릎과 허벅지에 피멍이 들면서

성공을 했을 때 굴진 마음을 어찌 잊으랴.

성취감이라는 단어의 예문이다

졸업식, 입학식, 체육대회, 합동미사, 중간체조 등

항상 그 가운데 계시던

그 분이 가셨다. 아주 멀리.

그러나 나는 그 분에게 어떤 묘비도 허락하지 않으리.

누군가가 죽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기억에 그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불끈 쥔 두 주먹과

스프링처럼 열정을 뿜어내던 그분의 목소리.

미세먼지도 앉지 않는 연록의 나무처럼 선명하게...

 

박성순 선생님,

늦었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풀솜할머니; 외할머니

갈망하다; 감당하다

굴지다; 만족스럽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24,252건
창작시가 검색이 되지 않을때 꼭 보세요 ^^ [1] 20년전 324,009
작은 댓글 달때.........이렇게. [156] 24년전 288,467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 8년전 3,114
어느 딩크남의 고백 [1] 8년전 4,237
나비 [2] 9년전 5,248
추격 9년전 3,075
 5월마중 9년전 3,146
라일락 [2] 9년전 4,618
그저 바라보다가 9년전 2,991
4월마중 9년전 3,240
손가락 [2] 9년전 4,438
아버지 9년전 2,803
착수 9년전 2,879
솔직한 창작시 평가 부탁드려요!! [1] 9년전 4,785
연연 9년전 2,859
생명은 변한다. 9년전 2,677
새봄마중 9년전 2,934
산길들길 나이 한 살 9년전 3,368
설날마중 9년전 3,203
[낙엽 / 오문균 ] [2] 9년전 4,526
산길들길 동심초 9년전 3,196
산길들길 무관심의 질주 [2] 9년전 4,752
산길들길 당신 품에 안아주소서 9년전 3,022
친구 9년전 3,112
눈 속에선 [1] 9년전 4,460
[ 그대는 / 오문균 ] [4] 9년전 4,554
거울 [4] 9년전 4,162
붉은 아이의 따사로움 9년전 2,958
first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393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