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보다가
언제나 그녀 바라보지만
그녀는 날 바라보지 않습니다.
내겐 그녀 가득한데
그녀에겐 내가 없습니다.
나는 그저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긴 머리카락,
강 건너 봄바람 타고
향기로이 내 코끝 스쳐갑니다.
우연히 그녀가 날 바라봅니다.
천사 같은 미소로 바라봅니다.
나도 미소 지어 답하려는데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다른 곳을 향해있습니다.
날카로운 바람 나를 스치우고
어둑한 밤하늘, 아득한 저 별,
바라만 볼 뿐 만질 수 없기에
그저 별인건가요?
당신으로 인해 온종일 슬프고
기쁘고 화가 나는데...
나만 이런다는 생각에
내가 미워집니다.
저는 지금 당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당신 뒷모습
바라볼 뿐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온전히 바꾸겠습니다.
당신이 경탄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