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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설날마중

     날짜 : 2016년 02월 02일 (화) 0:45:26 오전     조회 : 3202      

        설날마중

                   이순 (耳順)을 넘어서

어젯밤 짱이 뒤 꼭지에 잔뜩 새집을 지어놓고

시치미 뚝 떼고

베란다 앞 소나무에 무더기로 앉아서

“짱이야 놀자 짱이야 놀자”

그루잠 짱이를 깨우는 까치들의 수다가

설날을 재촉합니다.

시아버님께서 유명을 달리한,

친정엄마가 중풍으로 쓰러진

예순 넷이라는 숫자 앞에서

나이와 삶과 죽음의 상관관계가

출구를 못 찾는 당구공처럼

사골굴물 떡국 그릇에 달그락거립니다.


무당벌레 등에 있는 까만 점과

천억 개의 은하계로 이루어진 우주가

한 몸이라는 것을 알 것 같은

내 안에선 가끔

막걸리 항아리에서처럼 뽕올뽕올 소리가 난다.

젖산균이 터줏대감처럼 곰삭은 냄새가 난다.


갈망과 갈등과 갈증의 수많은 얼룩 중에

들숨과 날숨의 사이만큼 짧게나마

긴 장마 빨래말미에 보이는 조각하늘처럼

더 필요한 것도

더 버릴 것도 없는

무덤같은 평화.

누구에게도 팔아버리고 싶지 않은

소중한 내 나이.


그루잠; 깼다가 다시 자는 잠.

빨래말미; 장마동안에 잠깐 갠 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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