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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성악설> 눈물보석

     날짜 : 2021년 08월 02일 (월) 8:47:42 오후     조회 : 1488      
<성악설>

새벽 3시
악마가 내게 와 말했다

"사실 우리 악마보다
더 나쁜 건 인간이다."

왠지 모르게
나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지옥에는
악마보다 인간이 더 넘쳐나고 있다."

왠지 모르게
나는 그 말에 수긍이 갔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
"정말로 잘못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너희들 안에 잊고 있던
사랑의 힘을 깨워야 한다."
"사랑을 잃은 자들은 필히 자멸한다."

내가 물었다
"그런데 사랑의 힘은
너희 악마들이 싫어하는 게 아니냐?"

악마가 말했다
"아니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듯
사랑의 힘에는
우리 악마의 힘과 천사의 힘이 공존한다."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너 또한 사랑의 결실이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즉,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
"고로 사랑만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그 말들을 천천히 곱씹던 나는
어느새 밝아진 창문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나를 찾아온 악마는 온데간데 없고
밝은 햇살만이
새로운 아침을 가르치고 있었다

"얘들아, 일어나! 어서!"
"너희에게 또 다른 결말을 맺을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 왔다고!"

Tag : 성악설 눈물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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