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함께>
어둠 속에
하얀 물결만이 흐르는 강물
자그마한 배
고요히 떠 있네
그 배 위
홀로 앉으니
몸으로 느껴지는
물결의 손길들
안 쓴지 수년은 되 보이는
나무 노를 저어
하얀 물결 따라가네
외로움에
눈물이 날까 고개를 들으니
저 하늘엔 달 하나
이 강가에 나 혼자뿐이구나 하니
어느새 강가에 내려와
나와 함께 가자 속삭이는 달 하나
그렇게 나는 달과 함께
하얀 강물을 따라가네
그렇게 나는 달과 함께
고요히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