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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아빠의 담배>-눈물보석

     날짜 : 2021년 06월 16일 (수) 11:58:28 오후     조회 : 2660      

<아빠의 담배>-눈물보석

당신을 사랑해서
결혼하자한건 나지만
난 더이상
그때의 당신의 남자가 아니오

일하기 싫어도 일해야하는
쉬고 싶어도 쉬어선 안되는
약하게 태어났어도 강해져야만 하는
난 아이들의 아빠요, 아빠

결혼은
당신의 남자로서 살겠다는
사랑의 약속이 아니라
내가 아닌 삶을 살겠다는
바보같던 약속이었는지

이젠 도통 모르겠소
내가 당신을 진정
사랑하기는 했는지조차

일을 하는데도
부족하기만 한 종이 쪼가리에 지친 맘을
하얀 종이 막대에 맡기는 지금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내 해진 얇은 가죽 지갑만이
내 곁을 지키는구려

이런, 벌써 돗대라니..

Tag : 아빠의담배 눈물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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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시상에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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