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촛불>
사랑은
내 마음의 초에
불꽃을 밝히네
그렇게 시작된
사랑의 촛불
뜨거운 불꽃 속에는
우리의 뜨거운 사랑이
그 뜨거운 불꽃으로
녹아드는 내 마음의 초
바람이 불어와
혹여나 우리의 사랑 꺼져버리진 않을까
걱정하던 수많은 밤들
기어코 마지막 아래까지
함께 내려온 뜨거운 불꽃
이젠 너무도 많아진
촛농에 그만 꺼져버린
우리의 사랑
아무리 다시 불을 붙여보려해도
불을 붙일 수 없네
이젠 너무도 작아져버린
내 마음의 초
사랑의 초 피워보려 해도
도저히 피울 수 없네
그저 내 마음의 초는 작아진 채
온 마음 사랑의 연기로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