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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불타는 나무> 눈물보석

     날짜 : 2021년 08월 06일 (금) 10:02:29 오전     조회 : 1192      
<불타는 나무>

나는
불타는 심장을 지니었던 나무

지금은 검게 그을린 채
멈춰버린 심장을 갖고 있네

하지만 나의 잎파리
여전히 파릇하니

불의 그대를
나는 기다리네

불의 그대가 오는 날
그대는 나의 심장에 불을 붙이고

불의 그대
나의 그늘 아래서
편히 쉴 터이니

그러다 시간이 흘러
나의 잎파리 낙엽되면
그대는 낙엽 무대 위에서
불의 춤을 추어주오

나의 낙엽은
그대의 손길 따라 발길 따라
불타올라 사라질 터이니

그러다 시간이 흘러
나의 몸 앙상해지는 그 날
나를 한껏 안아주오, 그대여

그대의 불 안에
고요히 불타올라
서서히 사라질 터이니

그리하여 나는 기다리네
불의 그대를
불의 여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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