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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어버이날에

     날짜 : 2015년 05월 09일 (토) 3:55:55 오후     조회 : 2402      


  어버이날에 / 정연복

내게 이 땅의 생명 주신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 모두 지금은
내 곁에 없네.

건강하시기를 빌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빨간 카네이션 꽂아 드릴
가슴은 내 곁에 없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깜박 잊고 지내다가도

어버이날 되면
불현듯 사무치게 그리운

미루나무 같았던 아빠
흰 목련 닮았던 엄마.

세월은 바람처럼 흘러
내 자신 나이 육십이 지척이건만

작년도 올해도
그냥 어버이날만 되면

어머니와 아버지에 얽힌
옛적 추억들을 더듬어가다가

문득 철부지
꼬맹이로 돌아가네

그때 그 시절
엄마 아빠의 품이 몹시도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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