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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지나가는 비

     날짜 : 2015년 08월 09일 (일) 9:39:10 오후     조회 : 2924      
잠을 깨우는 것이 
누구신가 보니

잔뜩

날선 
짐승.

거리는 고요하여

풀 숲
발걸음
자북이는 소리.

번쩍,
뜨거운 땅바닥에
별안간
쏟아지는 
노여움.


더위가
나부러지고서야

객은
서녘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

여름날

각자의 짜증이 모여 태어난 듯
매서운 짐승이 지나가고

그간
어디 숨어 지냈던지
서늘한 밤바람이

간만에 
눈인사를 건넨다.

雪(ゆき)


Love is kind 
when the world is cold
Love stays strong
when the fight get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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