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너무나도 슬프다.
나도 너희들을위해서. 그래. 너희 인간들을 위해서
내 몸을 태운다. 양초처럼. 아니 양초보다도 더...
눈물이 흐른다.
나도 너희 인간들을 사랑한다.
그래서... 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그래,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기를 바라며 내 몸을 태운다. 양초보다도 더 뜨거운
화기에 내 몸은 눈물도 흘리지 않고 녹아들어간다.
그런데... 그런데... 너희들은 왜 나를 '최악의 악한 물건' 취급을 하는것인가.
오늘도 양초는 몸을 태운다...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죽음을맞는다.
오늘도 담배는 몸을 태운다...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그들의 구두굽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