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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배의 장식 (중)

     날짜 : 2002년 07월 15일 (월) 10:58:03 오후     조회 : 1842      

며칠 전부터 별보배가 바다 구석구석을 기웃거리며 다닙니다. 얼마 전 산호공원에 장식품이 큰 물결에 부서져서 조개마을에서는 급히 새로운 조각품을 달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2주 후에는 가장 훌륭한 작품이 뽑혀서 산호공원에 달릴 것입니다. 별보배는 흥분해서 며칠 째 잠도 잘 못 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별보배는 무서운 불가사리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불가사리는 조개를 잡아먹기 때문에 근처에는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 만나게 되면 얼른 모래 속으로 숨어야 합니다. 이렇게 위험한데도 별보배는 근사한 불가사리의 모양을 보러 간 것입니다. 커다란 문어 아저씨들의 빨판도 유심히 살피고, 아침엔 해초 밭 너머에 사는 해마가족도 훔쳐보고 왔습니다. 별보배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나는 장식의 모양을 그려봅니다.
'아! 저 불가사리처럼 별 모양으로 만들어 볼까? 아니면 문어 아저씨의 빨판 같은 오돌톨한 공 모양? 해마 아줌마의 멋진 뿔 모양은 어떨까?'
별보배의 머리 속엔 온통 조각품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벌써 일주일째 삿갓 아저씨한테도 진주에게도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아저씨도 진주도 이해할거야. 이 일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테니까.'
그러고 보니 조개마을에서는 오랫동안 별보배의 노래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어휴, 너무 피곤하다."
별보배는 잠깐 누워 쉬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별보배의 장식품에 씌워 있던 조가비를 열었습니다. 앗!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볼품 없는 모래덩이가 덩그러니 올려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모두들 웃고 손가락질 합니다.
"아니에요. 이건 내 장식이 아니에요. 난 아주 멋진 장식을 만들었어요."
별보배는 억울해서 엉엉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기다리던 날인데요.
"엉 엉 엉"
"별보배야, 일어나. 왜 그래? 왜 우는 거야?"
별보배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아기 방어가 별보배를 걱정스레 쳐다보고 있습니다.
"꿈이었구나.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별보배는 눈물을 닦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아주 무서운 꿈을 꾸었어."
아기 방어는 별보배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아기방어야, 그런데 우리 집엔 웬일이야?"
"으-응."
아기방어는 괜히 꼬리를 흔들고 물방울을 만들고 장식을 기웃거리다가 다시 별보배에게 다가왔습니다.
"별보배야, 너 그 소식 들었니? 진주… 말이야."
"진주가 왜? 많이 아프대?"
별보배는 헬쓱하던 진주 얼굴이 떠올라서 덜컥 걱정이 앞섭니다.
"아니. 진주가…, 음… 아무튼 진주한테 한번 가봐."
아기방어는 그렇게만 말하고 쏜살같이 사라져버립니다. 별보배는 서둘러 진주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진주의 집 앞에는 조개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세상에, 그럼 진주가 그 '신비한 돌'을 만들어 냈군요."
"그래요. 아주 오랫동안 우리 마을에서는 만들지 못했었잖아요."
"그럼 그 돌로 우리 마을의 장식을 만들면 근사하겠네요. 진주에게 그런 재주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별보배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신비한 돌이라뇨?"
"아, 별보배구나. 진주가 '신비한 돌'을 만들었다는구나. 진주가 아팠던 이유가 그 때문이었나 봐. 나도 그걸 직접보기는 처음이야. 모두 신비한 돌을 보려고 줄을 섰단다."
별보배는 큰돌에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럼 그 말로만 듣던 신비의 돌을 진주가 만들었단 말이야?'
별보배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 끝났어. 이제 내 꿈은 사라진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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