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나자마자 오늘도 꼬마감자는 헐레벌떡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오이며 당근친구들의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죠.
친구들은 항상 착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꼬마감자를 괴롭혔답니다.
꼬마감자는 우울한 얼굴로 엄마감자에 물어봤습니다.
“엄마 나 정말 감자 맞아?” 꼬마 감자는 심각하게 물어봤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학교에서 넌 감자가 아니라고 아이들이 놀렸기 때문이죠
“그럼...당근이지.” 엄마 감자는 요즘 아이들 유머를 흉내 내면서 꼬마감자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죠. 그런데 꼬마감자는 엄마감자의 말을 잘못 알아들었습니다.
‘뭐 당근이라고’ 꼬마감자는 훌쩍이면서 할머니 감자를 찾아갔습니다.
“할머니 저 감자 맞져?” 착한 꼬마감자는 할머니께 예의바르게 물어봤습니다.
“그럼 내 강아지...” 할머니는 웃으며 꼬마감자를 안아주셨습니다.
이번에도 꼬마 감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강아지라고..’ 꼬마감자는 울면서 할아버지 감자를 찾아갔습니다.
“할아버지 저 감자 맞죠?” 꼬마감자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할아버지 감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옹이야~ 그럼 맞지” 할아버지도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뭐 오이” 꼬마감자는 자신이 무었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난 감자가 아닌거야’ 꼬마감자는 무서운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집을 나가서 내 자신에 대해서 알아보는거야’ 그리곤 꼬마감자는 집을 나왔습니다.
무작정 발걸음을 옮기던 꼬마감자는 평소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던 놀이터에서 이웃집 토마토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착한 꼬마감자는 인사성이 매우 밝은 아이였지만 오늘은 너무 슬퍼서 토마토 아주머니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나첬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착한 꼬마감자를 알아보신 아주머니는 꼬마감자를 불러서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아무일도 아니예요” 꼬마감자는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고구마처럼 잘생긴 아이가 울긴 왜 우니?” 토마토 아주머니는 꼬마감자를 토닥여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주머니 제가 정말 고구마같이 생겼어요?” 꼬마감자는 아주머니께 물어보았습니다.
“그럼..그것도 보통 고구마가 아니라 아주 잘생긴 고구마지”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날씨도 더운데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먹으렴” 하며 꼬마고구마에게 용돈을 주신뒤 집으로 가셨습니다.
꼬마감자는 토마토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옆동네 고구마아저씨를 찾아나섰습니다.
‘그래 난 우리 부모님께 돌아갈 거야’
꼬마감자가 옆동네의 고구마 아저씨를 찾아가는데 저멀리서 동네에서 제일 싸움잘하기로 소문난 불량감자형이 꼬마감자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꼬마감자는 너무 무서워서 지금이라고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진짜 아빠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불량감자형이 부르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야 너 돈 있냐?” 불량감자 형이 무섭게 말했습니다.
꼬마감자는 조금전에 토마토아주머니가 주신 용돈을 생각했습니다.
“네 조금밖에 없는데요” 꼬마감자가 덜덜 떨면서 말했습니다.
“그거라도 내놔” 불량감자 형이 꼬마감자의 주머니를 뒤적이면서 말했습니다.
“형 이건 토마토 아주머니가 아이스크림 사먹으라고 주신돈인데요”
꼬마감자는 용기를 내어서 말했습니다.
“뭐? 이 녀석이 형한테 혼날래? 얻어맏기 싫으면 그냥 가라” 불량감자형이 험악하게 인상을 쓰면서 말했습니다.
꼬마감자는 펑펑 울면서 다시 옆 동네 고구마아저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때 꼬마감자의 집에선 꼬마감자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서는 집안에 발칵 뒤집어 젔습니다.
엄마감자와 아빠감자는 동네 여기저기를 찾아다니셨고 할머니와 할아머지 감자는 파출소에 감자가 사라진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도 모른체 꼬마감자는 옆동네 고구마 아저씨를 찾아가고 있었죠
꼬마감자의 머릿속엔 진짜 아빠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걸었는지 꼬마감자의 두 다리는 퉁퉁 부어올랐고 뱃속에서는 꼬로록 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꼬마감자의 머릿속에선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저녁식사와 아빠의 널찍한 품이 그리웠습니다.
‘안돼 돌아갈 수 없어 난 진짜 아빠를 찾아가야해’ 꼬마감자는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갑자기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앞에서 양파경찰아저씨가 나타났습니다.
“너 꼬마 감자 아니니?” 양파경찰아저씨는 꼬마감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네 제가 꼬마감잔데요...” 꼬마감자는 훌쩍거리며 말했습니다.
“지금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시는데 여기까지 혼자서 걸어왔니?” 양파경찰아저씨는 꼬마감자를 번쩍 안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저씨가 경찰차로 부모님께 데려다 줄께...” 양파경찰아저씨는 친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곤 아빠감자와 엄마감자가 기다리고 계신 파출소로 꼬마감자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엄마감자를 만난 꼬마감자의 눈에선 걷잡을수 없이 눈물이 펑펑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감자도 꼬마감자를 안고 울음을 터트리셨습니다. 그리고 아빠감자는 양파경찰아저씨께 몇 번이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마감자는 꼬마감자에게 왜 집을 나갔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꼬마감자는 울면서 집을 나간 이유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엄마감자는 꼬마감자를 꼭 안아주시며 꼬마감자는 틀림 없는 감자가 맞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꼬마감자는 엄마감자를 꼬옥 안은채로 하루종일 슬펐던 기억들을 저멀리 던저버리고, 엄마감자의 품속에서 활짝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