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 하얀 구름과 함께 연이 날아갑니다.
그 연 아래 논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초록색, 아아 오늘은 여름이군요!
연을 따라 조그마한 논길을 따라 뛰어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 입니다. 청색 운동화에 멜빵청바지예요.
반짝이는 아이의 눈엔 날아가는 연이 비칩니다.
연이 훌쩍 훌쩍 계속 날아가 버립니다.
아이도 계속 연을 따라 뒤뚱뒤뚱…….
연이 그만 큰 집들을 넘어서 가자,
아이는 걸음을 멈추고 연이 간 자리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