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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 없는 새들의 나라 (5)

     날짜 : 2003년 05월 26일 (월) 0:51:03 오전     조회 : 1604      
리버는 잠자코 누워 있을 수 없었다.
느닷없이 공개 재판이라니......
본능적으로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온몸의 마디마디가 부서질 듯 아팠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는 몸으로 재판장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재판장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리버는 다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심장이 찢길 것만 같은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온 섬을 뒤덮었다.
“마티......?”
리버는 달리기 시작했다.
숨은 여전히 가빴고, 열이 내리지 않아 머리도 욱신거려 어지러웠지만, 비명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갔다.
다시 한번, 더욱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숲을 벗어나자 절벽 쪽에 모두가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리버는 불안한 예감에 떨며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술렁이는 그들을 두 갈래로 가르며 앞으로 나간 리버는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의식을 잃은 마티가 절벽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의 축 처진 두 날개에는 머리 두께만 한 가시 침이 박혀있었고, 그 주위로 피가 흥건히 배어 나오고 있었다.
“세상에......!”
리버는 마티를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몇 발짝 떼기도 전에 호위새들에게 저지당했고, 약해진 몸으로는 그들을 뿌리치기에 역부족이었다.
뒤로 다가온 리얼이 그를 꼭 끌어안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리얼의 목소리에는 체념과 슬픔만이 느껴졌고, 눈에서는 앞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리얼은 리버마저 잃을 수 없었기 때문에 발버둥치는 그를 힘을 다해 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자, 리버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마티, 정신 차려! 포기하지 말란 말이야!
너라면 날 수 있어! 그따위 가시 침쯤 너에겐 아무 것도 아니잖아.
제발 포기하지 마! 마티, 제발......”
살이 찢기고 뼈가 부서지는 고통으로 인해 기절했던 마티는, 절규와도 같은 리버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리버형?”
하지만 힘이 다해 희미한 그의 목소리는 그를 끌고 가던 두 호위새의 귀에만 겨우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이미 이 어린 새에 대한 자비를 버린 그들은 만신창이가 된 그 조그마한 몸뚱이를 절벽 아래로 내동댕이쳤다.
바다를 향해 추락하는 그 찰나의 순간, 마티는 기적을 일으켰다.
부서진 날개로 날아오른 것이다.
날갯짓할 때마다 가시가 박힌 살과 뼈가 참기 힘든 아픔을 가져왔지만, 그 모든 고통을 접고, 마티는 서서히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 모습에 모두들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대장로를 비롯한 장로새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버렸다.
슬픔의 눈물이 흐르던 리얼의 눈에서 이제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맞은편 섬을 향해, 막 지기 시작한 태양을 향해 은빛 날개를 반짝이며 멀어져 가는 마티를 바라보는 리버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 해낼 줄 알았어! 넌 날기 위해 태어난 새였으니까......’


........음.....1부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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