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
야, 이제 수술 1시간 전이다.
후훗, 이번에 수술이 성공하면 난 잘 살수 있다는데?
너무 좋아.
널 위해서, 아니 날 위해 애써준 모두를 위해서 열심히 살거야.
잘 살수 있다면 말야.
친구야! 세림이가 하늘 가면 잘 해줄거지?
히히, 하루종일 집에서 책을 읽어 봤음 정말 좋겠어.
킥킥!! 난 커서 살리는 약과 커지는 약을 만들꺼야.
그래, 맞아. 지식도 그때와 같이 늘어나는.
정말 멋지겠지?
그럼 난 제일 먼저, 너를 살릴거야.
그래서 나랑 너랑 같은 대학교에 가자.
내가, 내가 아주 좋은 학교를 찜~ 해놓을게.
알겠지? 모두 내가 산다면 이겠지만...
...
자, 이제 수술시간 10분전.
시간이란 참 빠르지? 내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적어가서 그래.
미안해. 얼른 적어야 겠다.
친구야, 나 하늘 가면, 그나라좀 안내해 줄래?
어느곳이 노는 곳이고, 어느곳이 노래하는 곳인지를..
친구야, 나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야.
내일 아침까지 굳세게 참을 거야. 너한테 편지 쓰도록.
기다려. 꼭이야. 알겠지???
그럼 나 간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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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시간 3분전. 정확히 말하면 에구, 말하는 동안 시간이 갔다.
2"10'(2분10초)
자, 심호흡을 하고...
안녕, 친구들아... 엄마, 그리고 아빠, 의사선생님, 간호사 언니, 나의 사촌, 그리고 나와의 인맥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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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세림이네 엄마 입니다.
세림이가 새벽, 그것도 이른 초새벽에 적은, 하늘에 있는 친구한테 적은 편지를 공개 하려고 합니다.
병원에 계신 모든 분들, 대 강당으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대 강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아픈 사람들도....
마침 무균실과 수술실엔 환자가 없었다.
그리 심한 중상도 없었고.
아주, 아주 평온한 아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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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야! 이젠 너의 이름도 밝혀야 하겠지?
너의 이름은 성 소 라.
소라야! 오늘은 아주 멋진 날이야.
네가 하늘로 올라 간 슬픈 날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기분은 최고의 컨디션이야.
헷, 너를 따라 가기 얼마 안됀것 같애.
사실대로 말하자면, 진짜 몰랐는데.. 그런건 거짓인줄 알았는데....
정말 죽기 직전엔 사실대로 털어 놓는가봐..
사실, 나 엄마한테 욕한적 많았어.
나한테 혼낼때 말야. 어찌나 화가 나던지.
이젠 나 너무나 후회돼.
너 모르지? 나의 모든것을. 프로필을 만들을게. 기다려봐.
-나의 프로필-
이름: 하 세림
별명: 1004(이 이유가 뭐게???)
나이: 14살. 죽기엔 너무 아까운 나이야. 친구야... 넌 더욱이 그랬고...
학번: 학교는 밝히기 싫어. 학교 망신야. 1440.1학년 4반 40번!!
가족: 엄마, 아빠, 오빠, 언니, 나, 동생.
좋아하는 친구: 너!! you!!
싫어하는 친구: 1101!! 별명은 바보!!!(왜 바본지 모르겠네. 잔머리 잘굴리더니.)
헤헤, 친구야! 힘이 없어서 이만큼 밖에 못적겠어...
조금 있다가 만나...
그리구....
그리구 말야...
...
....
.....
......
지금... 봄이야. 니가 바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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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이 엄마는 퍼질러져 울었다.
세림이 아빠는 멍하니 먼 산을 응시하고 있었고,
병원의 원장 선생님, 의사 선생님은 조용히 밖을 나가서 담배를 폈다.
간호사 언니는 쓰러진 언니도 있었으며, 눈물 범벅된 언니도 있었다.
병원의 아기들은 엄마가 울길래 같이 울고 있고,
아줌마, 아가씨, 언니, 오빠, 아저씨들은 우는 사람도 있었고, 참는 사람도 있었다.
마침 세림이의 환청 이었을까. 무슨 소리가 들렸다.
그것을, 세림이 엄마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여러분, 저는 죽은 자 에요.
곧 있으면 잊혀질.
하지만, 전 박히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잘 웃고 울었고 삐졌는지,
가르쳐 줘요. 모든 사람에게...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에게....
지금... 봄이에요.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죠.
힘을 내길 바랄게요. 힘을 내세요.
모두들 파이팅!!"
...
....
세림이 아빠가 말했다...
"일어서요. 울음을 그치고. 힘을 내요. 세림이가 바라 보면서 웃을수 있게..."
입원해 있던 친구들은 말을 되새겼다.
"지금... 봄이야. 니가 바라던..."
<끝. 아니 더욱 새로운 시작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