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하게 마른 겨울나무에 두 마리의 새가 앉았습니다.
한 마리는 예쁘고 잘생긴 잉꼬였고, 다른 한 마리는 못생긴 딱따구리였습니다.
잉꼬는 깃털손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딱따구리는 겨울나무를 부리로 쪼아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깃털을 손질하던 잉꼬가 딱따구리에게 한 마디했습니다.
\"넌 생긴것도 못 생겼으면서 왜 나무를 아프게 쪼아대니\"
이 말에 딱따구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 일후.
잉꼬가 앙상하게 마른 겨울나무로 날아왔습니다. 그 겨울나무에는 못생긴 딱따구리가 집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잉꼬가 딱따구리에게 말했습니다.
\"넌 못생긴데다가 이기적이구나! 나무가 너같은 새를 제일 싫어해!\"
그러자 겨울나무가 잉꼬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그렇지 않아. \"
이 말에 잉꼬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왜~? 딱따구리는 널 아프게 쪼아대고는 너의 몸속에 붙어살고있는데?\"
그러자 겨울나무가 잉꼬에게 대답했습니다.
\"넌 내가 없어도 되지만, 딱따구리는 날 필요로하거든.\"